사무엘서(31) 사울이 왕이 되는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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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31) 사울이 왕이 되는 이야기(2)
  • 승인 2007.11.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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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을 따라 사울에게 기름을 부음





10-13절은 사울이 하나님의 사람을 찾기 위하여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11절에 의하면 물길러 나온 소년에게 하나님의 사람에 대하여 묻는다. 구약시대에 성읍 앞에 있는 우물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소식을 나누는 곳이었다(창 24:11-28, 29:1-14 출 2:16-19). 


사무엘상 9:15-24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예언에 따라 사울을 기름 붓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15절의 의미는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의 귀를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이다. 이 기록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역할은 하나님께서 귀를 열어주실 때만이 예언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명하신 말씀으로 그 내용은 베냐민 지파 사람 가운데 사무엘을 찾아가는 자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구원이 성취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음이 상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사무엘상 9:16의 해석은 사사기에서 발견되는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16절의 ‘지도자’는 히브리어 ‘나기드’이다. ‘나기드’는 하나님에 의하여 택하여진 지도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백성에 의하여 선택된 왕(‘멜렉’)과는 다른 지도자이다. 16, 17절에서 ‘내 백성’(히, 암미)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다.

 

17절에 의하면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사무엘의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시고 그 사실을 사무엘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사울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임을 강조한다.

 

18절에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가를 묻는다. 이에 대하여 19절에서 사무엘은 자신이 선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9절에서 사무엘은 사울의 모든 근심을 다 말하라고 말한다.

 

20절에서는 사울의 근심에 대한 사무엘의 대답이 기록되어 있다. 즉, 사울이 찾고 있는 잃었던 암나귀를 찾았다고 말하며, 더 나아가 사울과 사울의 가문인 베냐민지파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보배로운 지파임을 선언한다. 20절의 사무엘의 대답은 사울에게 매우 놀라운 대답이었다. 20절의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미 콜-헴다트 이스라엘)의 원문의 뜻은 ‘누가 이스라엘의 모든 원함이냐?’로 그 의미는 이스라엘의 보배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사울의 왕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21절에서 사울은 자신은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서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21절의 미약하다는 말의 의미는 히브리어 ‘카톤’은 ‘적은’(little)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1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실 때 가장 작은 자를 세우셨음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지파이기 때문일 것이다.

 

22-24절에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종을 얼마나 환대하였는가를 보여준다. 22절에서 사무엘은 사울을 존귀한 자, 즉 이스라엘의 왕으로 대접을 한다. 즉, 식사 자리에서 가장 상석에 앉힌다. 뿐만 아니라 사무엘은 요리사에게 사무엘이 남겨두라고 명하였던 부위를 가져오라고 말한다. 아마도 사무엘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하나님이 택한 자을 만나면 그에게 주려고 남겨두었던 부분을 의미한다.

 

24절에서 그 부분은 넓적다리 혹은 어깨 부분이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을 청할 때부터 사울을 위하여 이것을 남겨 두었고 오늘처럼 함께 식사할 때를 기다렸다고 말한다. 즉, 사무엘이 사울과의 식사는 하나님께서 그에 대한 말씀을 하셨을 때부터 남겨두었던 것이다. 이처럼 사무엘이 넓적다리 부위를 사울을 위해 남겨 둔 것은 그를 향한 그의 존경의 표시이다.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사울이 사무엘로부터 존귀하게 대접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성서에서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자와 함께 식탁을 나누는 예는 여러 경우에서 찾아 볼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존귀한 자와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가 높여졌음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열왕기하 25장에서 여호야긴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옥에 갇혔으나 그가 에윌므르닥에 의하여 석방된 후 에윌 므르닥의 식탁에서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여호야긴이 석방되어 유다 왕으로 대접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사무엘은 사울을 존귀한 자,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여기고 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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