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24) 벱궤를 돌려보는 일 지체없는 시행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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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24) 벱궤를 돌려보는 일 지체없는 시행 권고
  • 승인 2007.09.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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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원 구약학


법궤가 벧세메스로 돌아오다(2)



5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이 금으로 쥐의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내린 재앙을 가볍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블레셋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의 잘못된 생각이다. 우상이나 혹은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하나님께 형상을 만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6절에서는 하나님의 출애굽 사건을 예로 들면서 완악하던 애굽 사람들이 재앙을 맞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냈던 것을 기억하면서 이러한 재앙이 블레셋에게 닥치기 전에 이스라엘 하나님의 법궤를 돌려보내는 일을 지체 없이 행할 것을 말하고 있다.



7~9절에서는 구체적으로 법궤를 돌려보내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를 메지 않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로 수레를 메우고 법궤를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쥐의 형상을 상자에 담아 법궤 옆에 실어 보낼 때, 수레가 벧세메스(Beth Shemesh)로 올라가면 블레셋에게 임하였던 재앙이 하나님이 내리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연히 내린 재앙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10~12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들의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이 말한 대로 하여 행하여 수레를 보내니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울면서 올라갔으며,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았다. 법궤를 실은 수레가 블레셋 지경을 떠날 때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가 법궤가 자신들의 지경을 벗어난 것을 확인하였다.



13~18절에서는 법궤가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 온 후 벧세메스에 머물며, 법궤를 위해 벧세메스 사람들이 행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3~15절에서는 벧세메스 사람들이 법궤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이르러 설 때 법궤를 메고 온 암소 둘을 잡아 여호와께 번제물로 드렸다. 특히 15절에 의하면 금으로 만든 쥐의 형상이 들어 있는 상자를 돌 위에 올려놓고, 하나님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17~18절에 의하면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린 금으로 만든 다섯 독종은 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등 블레셋 다섯 도시를 위한 것이었다.



사무엘상 6:19~7:2은 벧세메스에 도착한 법궤가 다시 기럇여아림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벧세메스에 도착한 법궤가 벧세메스 사람들의 환대를 받았지만 그러나 벧세메스 사람들이 법궤를 들여다본 까닭에 많은 벧세메스 사람들이 살육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벧세메스 사람들은 이 법궤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원하여, 기럇여아림이 법궤를 맞이한다.



19절에서 법궤를 본 까닭에 벧세메스 백성들이 살육을 당하는 것은 마치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 다투어 하나님께 나와서 보려다가 죽임을 당하는 것과 유사하다(출 19:21). 죽은 백성의 수가 오만 칠십 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어떤 사본에는 오만이란 숫자가 없고 단지 칠십 명이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에 의해서 처음 시도되었다. 그런데 칠십이란 숫자가 대체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심판의 완전한 햇수를 나타낼 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만이란 숫자 없이 칠십 명이 죽었다는 것을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죽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레미야 25:11~12과 29:10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칠십 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다 귀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벧세메스의 규모로 보면 오만 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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