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바쁜 것을 경계하라
상태바
[68] 바쁜 것을 경계하라
  • 승인 2009.08.27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 미래학자는 미래에 벌어질 현상 가운데 하나로 속도전을 꼽았다. 지금도 속도는 무척이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미래는 이러한 현상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무한 경쟁시대이다. 어느 기업이던 경쟁업체보다 먼저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안달이고, 개인 역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을 달성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가 바로 속도이다. 그래서 속도는 현대사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급속한 성장 드라이버는 실패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성공한 사람은 바빠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에 치이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바쁘게 되면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분별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전략적 이슈보다 일상 업무에 몰입하게 됨으로써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할 경우가 많다.

한자어로 바쁠 망(忙)은 마음 심(心)과 망할 망(亡)의 조합이다. 한 마디로 정신이 없다는 뜻이다.


빌게이츠는 일 년에 두 번씩 외딴 별장에 은둔하여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가진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출입이 허락된 사람은 간단하게 식사만 챙겨주는 별장 관리인뿐이다. 빌게이츠는 이 생각 주간을 통해 아이디어 창출과 전략구상에 골몰한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이 작성한 각종 보고서를 읽고 고민을 거듭한 후 새로운 사업을 결정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력 사업으로 된다고 한다. 이 생각 주간의 산물로 익스플로어를 비롯해 많은 새로운 전략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리더 혼자만의 고독한 시공간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크게 쓰임 받았던 인물들은 모두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보냈고, 다윗도 도망자로서 10여년을 홀로 보내었으며 바울 역시 회심이후 고향 다소에서 홀로 보내었다. 그리고 예수님도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았다. 혼자의 시간은 하나님과의 대화의 시간이며 깊은 내면화가 이루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깊이 있는 크리스천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