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단정한 용모를 갖추자
상태바
[56] 단정한 용모를 갖추자
  • 승인 2009.05.2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사의 네 번째는 모사공(貌思恭)이다. 단정한 용모를 갖출 것을 생각한다라는 의미로 외모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모가 업무수행능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외모가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과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사람의 첫 인상을 판단하는데 55%는 의상, 제스처 같은 시각적 요소이고, 38%는 목소리의 느낌, 크기 등 청각적 요소이며 메시지 자체는 겨우 7%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처럼 외모 가꾸기는 커뮤니케이션의 강력한 도구임이 입증된 것이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웬만한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흔히 이미지 메이킹이라 하면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잘 포장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것보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숨겨진 장점을 찾아내 그 사람을 진가를 드러내게 하는 데 있다.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켜 주는 것이며 더 나아가 개인의 잠재능력을 밖으로 표출시킴으로써 자신감 있고, 호감을 주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외적인 단정함과 내적인 성숙함이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그 사람의 참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이미지메이킹은 외형을 가꾸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내면을 살찌워야 한다. 내용은 형편없는데 포장만 요란한 선물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때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외모와 내면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을 때 외모는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외형과 내면의 조화는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말씀을 통해 내면화가 심화되면 될수록 내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외형으로 표출되는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