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관점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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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관점을 바꾸자
  • 승인 2009.0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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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자신 앞에 펼쳐지는 미래가 장미빛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땀을 흘리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들이 지나치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과거라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생활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몸에 익은 것이므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또한 오류를 범하기 않고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익숙함이 오히려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응답 시스템이라고 하는 ARS는 요즈음 웬만한 기업이나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ARS는 상대방이 누구든 관계없이 전화만 걸면 늘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내용으로 반응한다.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급할 때는 오히려 짜증이 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에게도 이런 ARS가 장착되어 있다. 우리의 습관, 고정관념, 라이프스타일, 이런 것들이 모두 ARS가 될 수 있다. ARS는 그것을 우리 몸이 익힐 때까지가 어렵지 한번 배우고 나면 별 신경 쓰지 않고도 척척 해낼 수 있다. ARS는 참으로 편리한 기능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한 번 형성되면 바뀌는 것도 무척 힘들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위에서 지적을 하고 충고를 하여도 전화기의 ARS처럼 기계적인 움직임만 되풀이 하게 된다. 물론 잘 형성된 ARS는 많은 유익을 주고 더 풍성한 삶을 기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으므로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힘들고 고단한 것만을 기억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희망은 고난 가운데서도 자라나고 있다. 차의 맛은 처음에는 쓰지만 그 뒷맛은 달콤하며 침을 고이게 하는 단 맛을 지니고 있다. 지난 한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잘 정리하고 인내하며 새롭게 시작한다면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맞이하게 되는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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