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우리나라 국회의 12.18 전쟁이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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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우리나라 국회의 12.18 전쟁이 보여준 것
  • 승인 2008.12.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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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2008년) 우리나라 국회는 전쟁을 하는 중이라는 의원의 발표가 있었다. 이 말은 TV방송국의 아나운서가 한 말이 아니라 한 참 전쟁을 하고 있던 중에 국회의원이 전한 말이었다. 그날 6시간 동안 여야는 극한 대치라기보다는 전쟁을 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날 망치와 전기톱 그리고 정(끌)이 등장했고 소방호수와 물세례가 등장했으며 몸싸움은 도처에서 진행되었고 부상병까지 생겨서 얼굴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어떤 여성의원은 손에 가지고 있던 물병인지 무엇인지(?)를 바닥에 내리쳐서 바싹 깨뜨리는 모습도 보였다. 국회는 완전 폐허가 된 느낌이었다. 흩어질 것은 흩어졌고 부서질 것은 부서져 있었다.그런데 전쟁을 한 후에 이제는 휴전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생각은 지나친 기대였다. 그냥 계속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더 큰 안건들이 남아있어서 연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대치한다는 것이다. 1953년의 남북전쟁은 지금 휴전상태에 있는데 나라 안에서 일어난 전쟁은 휴전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의 우리나라 12, 18 국회의 전쟁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중에 몇 가지만 들어본다면 첫째, 우리나라 국회는 다수결 원칙을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둘째, 우리나라의 치부를 전 세계에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얼마 전에 대만 국회가 이런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래도 그 국회는 우리나라 국회의 전쟁모습보다는 약한 듯이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 국회의 전쟁은 세계의 매스컴을 타고 지구를 돌았다는 소식이다. CNN, BBC, NHK, UAE 등 수많은 뉴스 채널들이 톱뉴스로 보여준 모양이다.셋째, 우리나라의 반미감정이 대단히 심한 것을 보여주었다. 만약에 이번의 안건이 한중 FTA, 혹은 한러 FTA, 혹은 한몽 FTA였더라면 큰 어려움 없이 통과되었을 것이다. 혹시 안건이 한일 FTA였더라면 좀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우리에게 은혜를 크게 끼쳐준 미국을 더 배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이제는 여야가 서로 잘 협력해서 정치할 것을 포기했다는 신호를 보여주었다. 이렇게까지 전쟁을 하고나서 머리를 맞대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18대 국회가 끝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차라리 이번 국회를 해산하고 다시 뽑는 제도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다섯째, 12, 18 국회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특이한 기질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극성스러운 기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OECD국가 중에서 항상 1등 아니면 2등, 혹은 최하위 아니면 밑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는 기질을 국회가 여실히 보여주었다. 우리나라는 성적이 아주 낮아야 하는 술 소비량이나 자동차 사고율 같은 것은 1등 내지 2등이다.여섯째, 이제는 국민들이 말하려면 해보라는, 자포자기성 행동을 보여주었다.

TV카메라가 비추고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전쟁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야 하련만 실제로 전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제는 국민이 감시해도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전쟁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심산을 보여주었다. 이런 때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향하여 더 주문할 것이 없어졌다.과거 10년 정권이나 이번 18대 국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우리 교회들의 믿음의 힘(영성, 롬 12:3)이 약해지고 기도가 약해진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 전쟁에서 범죄 했을 때 아이 성 전쟁에서 패했고(수 7:2-12) 그 후에도 외국의 침략을 받았다(삿 2:6-15). 영성이 약해지면 개인 일도 진척이 없고 또 집안일도 흐트러지며 교회도 맥을 추지 못하고 나라도 흔들리며 매사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 영성이 약해지면 국회도 싸움 구덩이로 들어가고 나라의 경제도 어려워진다.우리는 먼저 믿음의 힘(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상을 아주 등질 수는 없지만 마치 등진 듯이 거리를 두고 성경 읽기와 묵상, 그리고 연구를 거듭해야 하고 또 뼈를 깎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영성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도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막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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