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게 구원과 희망의 손길을 내미신 하나님께 감사
상태바
우리 가족에게 구원과 희망의 손길을 내미신 하나님께 감사
  • 현승미
  • 승인 2009.12.03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방종교에서 동생의 전도로 새 삶 찾은 황 춘 조 집사
▲ 황춘이 집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된 황춘조 집사의 가정.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 후 제 첫 기도제목은 부모님과 큰언니를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큰언니가 대순진리같은 이상한 종교에 심취해 있어서 언니를 위한 기도를 많이 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언니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이 하신 의로운 일들을 언니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 하나님을 알게 된 기쁨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그저 노래 부르는 게 좋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 나갔던 황춘이 집사(주사랑교회·이정호목사).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버지는 배를 타고 어머니는 조선소에서 일을 해야 했다. 설상가상 어머니는 ‘이명증’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아버지 역시 사고를 당해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이사를 했고, 아버지의 병이 조금씩 호전된 후 남의 논에 농사를 지어 주면서 다행히 양식 걱정은 하지 않게 됐다.

그나마 다니던 교회도 이사를 온 후 나가지 않게 됐다. 아버지가 집안의 장남으로 모든 제사를 도맡아했고, 그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제삿날이 형제들에게는 생일이나 진배없었다. 집안정서 때문일까 황 집사와 형제들도 조상을 잘 섬기면 집안이 잘 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잠깐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교회에 나갔지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교회에서 멀어졌지요. 술자리며 핑계가 될 수 있는 모임이 많아졌어요. 애초 가수를 꿈꿨었기에 노래방 출입도 잦아졌고, 그저 놀 궁리만 하게 됐지요.”

점점 교회에서 멀어져 가는 그를 붙잡아 준 것은 당시 황춘이 집사가 근무하던 학원에 다니던 한 청년이었다. 유난히 친하게 지내던 그 청년으로부터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교회행사에 초대를 받게 됐고, 그때부터 다시 교회에 다니게 됐다.

“예전에 교회를 다녔다고 해도 믿음 없이 다녔고, 또 방탕한 생활로 지냈는데 교회에 나간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생활이 금방 바뀌는 건 아니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도 머릿속은 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정말 믿어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이 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으셨지요.”

시간이 없거나 예배에 빠지는 날은 담임목사 부부가 직접 황춘이 집사를 방문했다. 황 집사를 향한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 그리고 설교 말씀을 통해 서서히 변화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주일성수가 무엇인지, 십일조는 왜 해야 하는지, 또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 이혼위기의 가정을 구하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게 된 그 기쁨을 제일 먼저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던 황춘이 집사. 그는 새해 첫 날 부모님과 큰언니가 믿음을 갖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내놓았다.

“아픈 조카와 형부와의 잦은 다툼 때문인지 큰언니가 심적으로 많이 황폐해져있었지요. 당시에 제가 언니 집에서 직장을 다녔는데, 하루는 이상한 종이를 가져와서 도술을 외우는 주문이라고 보여주더라고요.”

당시 황춘이 집사의 큰언니 황춘조 집사는 불교, 대순진리교, 점쟁이 할 것 없이 온갖 종교를 쫓아다녔다.

“둘째아이가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 하나만으로 저는 마음이 무겁고 어떻게 키워야 좋을지 몰라 괴로웠는데, 가장 힘이 돼야 할 남편은 매일 술에 취해 들어왔습니다. 술을 마시고 나면 하루고 이틀이고 일을 하러 가지도 못했지요. 당연히 싸움도 잦았고, 이혼까지 생각할 지경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어떤 기쁨도 맛볼 수 없었던 황춘조 집사는 그 순간을 타계할 수 있는 방법을 이방종교에서 찾았던 것이다.

“잘 알아맞힌다는 점쟁이도 찾아가 보고, 절에도 가보고, 대순진리라는 이상한 데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대순진리라는 데는 예수를 믿으려면 자기 종교를 믿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이 믿는 것이 진짜 예수를 믿는 것이라면서 성경책처럼 생긴 책을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안에 하나님이나 예수님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내가 이상한 종교에 빠져들고 있구나 하는 두려움을 느꼈을 때 어느 그림에서 본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곧바로 책을 덮어버리고 대순진리 사람들을 멀리하기 시작한 황춘조 집사는 갈급함을 느끼며 진짜 교회를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동생 춘이가 평상시 목사님과 사모님 자랑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종교를 접했고, 동생 춘이를 보면서 교회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었지요. 생활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 같지 않은데도 동생이 많이 행복해보였거든요. 동생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했지요.”

고심 끝에 조심스레 동생 황춘이 집사에게 교회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황춘조 집사.

“제가 교회에 나가겠다는 말만으로도 동생이 뛸듯이 기뻐했지요. 그리고 어느 토요일 목사님 사모님과 집사님 두 분이 함께 저를 찾아오셨어요. 제게 전도하기 시작하시는데,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기뻐서인지 슬퍼서인지 자꾸만 눈시울을 적시게 됐습니다.”

다음날 함께 교회에 가게 됐고, 교인들 모두가 황춘조 집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예배시간 내내 제 마음은 하나님 보기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고개를 들고 목사님을 빤히 쳐다볼 수도 없었고 눈물은 자꾸만 제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새신자인 저를 모두에게 소개했고, 다같이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찬양을 불렀는데 그 찬양 소리가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 기도로 변화된 남편

그 순간 오히려 너무 늦게 주님을 영접하게 돼 후회스럽기까지 했다는 황춘조 집사. 그러나 그가 교회에 다니는 동안 남편의 핍박은 더욱 심해졌다. 황 집사가 교회에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기 전과 저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기에, 찬양과 기도로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주위 분들이 제 남편과 가정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 주셨지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핑계를 대고 나간 남편이 술에 잔뜩 취해 새벽 5시에 들어왔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저는 마지막으로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만일 남편이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 더 이상 함께 살 이유가 없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남편이 주섬주섬 일어나 별 말 없이 교회에 갈 준비를 하더군요.”

남편은 예배 참석 첫 날부터 변화되기 시작했고, 말씀에 철저히 순종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과 담배, 세상에서 둘도 없던 술친구들도 모두 끊어버렸다.

뿐만 아니다. 뇌성마비 장애아로 재활원에서 생활하다가 방학 때면 집에 왔던 황춘조 집사의 둘째아들 영리에게도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다. 한쪽 다리가 짧아 뒤뚱뒤뚱 걸음을 걸었던 아이가 똑바로 걷게 된 것이다.

“아이가 집에 올때면 목사님이 자주 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회심하여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저희 부부와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어여삐 여겨 주신 것이지요. 남이 부축하지 않으면 걸을 수 없었던 제 아들이 모든 성도가 다 보는 가운데 예배당을 몇 번씩 왔다갔다 하며 혼자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언니를 하나님의 자녀로 이끌어 그 가족 모두를 변화시키게 도왔던 동생 황춘이 집사. 그리고 멀고 먼 길을 돌아 동생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황춘조 집사. 이들에게서 작은 자 하나도 들어쓰시는, 또한 그 작은 자를 통해 큰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