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신학은 세상을 살리는 목적 가진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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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신학은 세상을 살리는 목적 가진 신학”
  • 공종은
  • 승인 2009.1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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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제2차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 개최

장종현 박사-‘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신학’이어야 한다

한영태 교수-신학의 실천성 강조한 웨슬리신학과 유사성

백석정신아카데미 개혁주의생명신학본부가 개최한 ‘제2차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에서는 신학의 생명성, 체험과 실천이 강조됐다.

장종현 박사(백석학원 설립자, 백석정신아카데미 총재. 사진)는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통해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며 운을 뗀 후 “신학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 안에 역사하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의 역사가 그 중심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신학은 생명을 받고 생명을 주는 신학,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주는 신학이어야 한다는 것이 장 박사의 주장.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죽어가는 이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이라며 신학의 생명성과 실천성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신학은 이론적인 학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경건의 신학, 곧 영생의 신학”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신학이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섬기는 신학이며, 기도와 전도를 통해 구원의 열매를 맺는 신학이라고 규정하고, 경건의 신학, 영생의 신학을 회복할 때 복음, 곧 구원의 신학과 만나게 된다고 역설했다.

장 박사는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신학을 학문으로만 연구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들의 인격과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학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강조한 장 박사는 “선진들의 고귀한 유산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속에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려면 우리의 육적인 것이 먼저 죽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훈련이며,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날마다 생활 속에서 경험하며 살아야 한다”며 신앙과 신학의 활동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웨슬리의 관점에서 본 생명신학 또한 생명과 체험, 실천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공통점이 발견됐다.

서울신학대학교 한영태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웨슬리신학은 ‘체험적 신앙과 신학의 실천’을 강조하는 공통점과 함께 ‘개인과 교회와 사회와 세계를 복음으로 변화시킨다’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신학적 공통성과 함께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유사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사성은 성서제일주의와 체험적 신앙, 신학의 실천에 대한 강조, 기독론 중심의 신학 등에서 고루 발견된다는 것이 한 교수의 주장. 또한 “생명신학은 죽어있는 개혁신학을 살림으로써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회복하고, 또 나 자신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목적을 가진 신학”이라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선교(전도)신학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기 신학의 개혁을 위한 사명에 대해서도 강조, “생명신학은 개혁신학이 진정한 개혁신학이 되게 하기 위한 신학이며, 죽어있는 개혁신학을 살리는 신학이 돼야 한다”며 신학의 생명성과 함께 생명신학을 강조했다.

칼빈의 관점에서 본 생명신학은 어떨까. 이양호 교수(연세대학교)는 칼빈의 생명신학의 요점을 “인간이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육이 죽고 영이 사는 것이며, 중생하는 것이고, 성화되고, 성령 안에서 사는 것이며, 하나님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것인데, 그것은 신적 본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인식과 인 쳐짐 등 신앙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주장, 생명신학을 통한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촉구했다.

생명신학의 실질적인 활용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백석예술대학 김기만 총장은 ‘생명신학과 교육행정’이라는 발제를 통해 “기독교 대학의 교육행정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설립이념 및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제반 조건을 정비하고 운용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에 토대를 둔 교육행정이란 설립이념 구현을 위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충만한 리더십, 그리스도의 생명이 가득한 대학문화를 바르게 세우는 행정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최갑종 교수(백석대학교)는 ‘생명신학과 신약’을 주제로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접근, “요한복음서의 생명신학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당위성을 지지해 준다”면서 개혁주의신학은 ‘교회는 개혁됐기 때문에 항상 개혁되어지는 것이다’는 모토처럼 닫힌 신학이 아닌 시대 시대마다 말씀과 교회의 필요성을 따라 항상 개혁해 가는 열린 신학을 지향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요한의 생명신학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말하고, “사도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를 부흥시키고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성경적 생명가치를 회복시키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사회에서의 생명신학의 역할에 대한 조명도 진행됐다. 강기정 교수(백석대학교)는 생명신학이 그 실천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센터를 중심으로 한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생명신학 실천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강 교수는 “실천의 현장에서 생명신학이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 또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당위성이 있고, 하나님이 존엄하게 지은 피조물로 인정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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