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시대적 물음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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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시대적 물음에 답하다
  • 공종은
  • 승인 2009.08.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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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향한 시대적 물음 ㅣ 이억주 지음 / 도서출판 세줄
사회적 비판을 넘어 시대적 비판에 직면한 한국교회. 이 한국교회를 향한 시대적 물음은 과연 무엇일까?

‘친일 과거사 문제’, ‘단군상 파동’, ‘사회 언론의 기독교 비판’, ‘안티 기독교의 동향과 대응’, ‘성직자 과세 논쟁’, ‘목회세습’ 등 교회 내부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사회적 상황과 한데 맞물리면서 사회적 이슈로 급격하게 부상했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목회자의 입장에서 때론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보호하는 파수꾼의 심장으로 이런 물음에 일일이 대답하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는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필자 이억주목사는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이자 목회자. 이목사는 이런 사회적 지탄에 대해 “진정한 사랑이란 진리를 짓밟고 신성을 모독해도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 가운데 행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물의 깊이도, 불의 뜨거움도 모르는 철부지 한, 이런 야만적인 도전에 대해 대응이 없다면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불충이며, 믿음의 후세들에 대한 범죄로 기록될 것”이라며 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목사는 그동안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며 논란이 됐던 교회 내부의 문제와 이슈들에 대해 43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면을 할애, 일일이 대응하고 응답했다. 제1부 ‘기독교 정신’에서는 교회와 사회의 논점의 문제, 언론과 방송의 문제, 기독교와 안티, 성직자와 윤리, 교회와 개혁 등 여러 포럼에 참석해 전했던 글들을 담았다.

제2부 ‘성직자의 입’에서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목회자의 균형있는 시각을 담아냈다. 일반 언론과 교계 언론과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제3부 ‘탁상담화’에서는 종교 편향 유감, 무신론의 도전, 우리 시대의 성직자 등을 통해 이목사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제4부 ‘하나님의 입’에서는 현안에 따른 중요한 순간에 말씀을 통해 설교로 전했던 내용들을 담아냈다.

이 책에 담겨진 주제들은 전체 62개. 사회 전반에 걸친 교회 내부의 문제점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의 생각들이 녹아있다. 이 글들은 기독교 성직자 개인의 시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채찍이며 성도들의 걱정이기도 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사회를 향한 예언자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사회의 지탄과 조롱 앞에 점점 작아져 가는 한국교회를 걱정하며 담대해 질 것을 요구하는 필자의 날 선 필치는 한국교회가 시대적 물음 앞에 당당하게 대답하기를 요구한다. 목회자의 열정과 교회에 대한 사랑이 이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게 등을 떠밀었다.

우리 시대에 제기되는 문제들의 동기와 이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목회학적 대안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세상 속에서 진지하게 왕을 위해, 그리스도를 위해 충성하며 세상을 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대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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