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작은교회 희망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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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작은교회 희망 더하기
  • 표성중
  • 승인 2009.06.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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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은교회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사랑이 커지고 있어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12일 작은교회 목회자 70여 명을 초청해 작은교회가 겪고 있는 사역의 고충들과 바람들을 듣고, 중대형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주에는 작은교회 사역을 지원하는 ‘온갓(ON GOD) 네트워크’가 창립됐다. 온갓네트워크는 작은교회를 살리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목회자 및 평신도를 비롯해 크리스천 리더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들로 참여한 연합단체다.


특히 이들의 사역범위는 정말 발음 그대로 ‘온갖’에 맞춰져 있다. 작은교회의 모든 필요를 채워질 수 있도록 전천후로 지원할 방침이다. 작은교회를 살리는 운동부터 시작해 목회컨설팅, 개척교회 봉사자 파송, 교회 인테리어, 다문화가정 및 성도의 결혼식 지원, 성경공부 및 전도 교육, 목회자 의료지원, 찬양사역자 파송, 사무용품 지원, 목회자 자녀 신앙교육 등 작은교회가 필요로 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지원 사격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는 오는 7월 농촌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농촌교회살리기 세미나’도 개최한다. 특히 농촌교회 목회자들에게 여비와 선물까지 주면서 세미나를 진행한다. 농촌에서 80%이상 복음화를 이룬 목회자들의 생생한 간증과 강의를 통해 농촌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천신학대학원과 굿미션네트워크는 공동으로 오는 8월부터 작은교회, 개척교회, 농촌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실천신학 교육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교회 뿌리만들기’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작은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회중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새로운 창조적 교회모형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사실 대형교회의 틈바구니 속에서 목회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작은교회의 실정을 알고 있다면 더욱 공감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제일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관에 함몰되어왔다. 어쩌면 이 같은 가치관이 지금의 한국교회를 만들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성장제일’이 아니라 ‘성숙제일’이란 사고방식을 가지고 한국교회 전체가 성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 80% 이상이 작은교회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살길은 80%의 작은교회를 살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한국교계에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는 작은교회를 향한 작은 노력들이 한국교회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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