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시대는 권력자, 현대는 대중을 변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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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시대는 권력자, 현대는 대중을 변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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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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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학회, ‘제102차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

한국교회사학회는 지난달 30일 오전9시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제102차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인섭교수(총신대), 엄진섭교수(루터대), 김홍기교수(감신대), 박명수교수(서울신대), 신문철교수(한세대)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순복음 시각에서 칼빈신학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칼빈과 복음주의’를 주제로 발표한 박명수교수는 “한국교회는 칼빈의 유산을 강하게 받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19세기 미국 복음주의의 영향도 강하게 받고 있다”며 칼빈과 복음주의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복음주의는 칼빈을 비롯한 개혁교회로부터 성서의 권위에 대한 빚을 지고 있고, 체험적인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고 있으며, 칼빈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선교가 강조, 발전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16세기 칼빈이 강조한 하나님의 절대주권, 신앙과 삶의 일치, 말씀의 권위에 대한 순종 등 기독교신앙의 근본은 계속 지켜져야 하며, 이러한 것은 복음주의 신앙의 근본요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교수는 “칼빈은 신정일치 시대의 사람이었다. 칼빈시대는 기독교사화와 세속사회의 구별이 없어 시의회과 종교개혁의 문제를 다뤘지만 우리는 현재 정교분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복음주의는 정교분리 시대에 기독교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즉, 복음주의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표현방식을 배우면서 대중 속에서 기독교의 ‘부흥운동’을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부흥운동이야 말로 정교분리 이후 교회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 낸 새로운 전도방식”이라며 “과거의 선교가 국가의 힘을 동원한 것이었다면 복음주의 선교는 이야기와 노래를 곁들이며 대중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칼빈시대에는 권력자만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현재는 대중들을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복음주의의 강점은 바로 기독교를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16세기에 형성된 칼빈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칼빈신학과 오순절신학의 만남’을 주제로 발표한 신문철교수는 “개혁신학과 오순절신학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은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구제와 관심과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신교수는 “오순절교의 입장에서 사회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폭되고 있는 구제활동은 칼빈의 구제사상과 함께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빈과 웨슬리의 성화론 비교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김홍기교수는 “칼빈과 웨슬리의 성화론에서 배워야 할 점은 구원의 확신을 위한 경건과 성결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으로까지 변화하는 성품의 변화와 죽기 전에 이룰 수 있는 완전성화를 사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형기교수(장신대)가 ‘칼빈의 신학과 한국장로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으며, 토론회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임희국교수(장신대)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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