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다이어트 등 기독학부모 정체성 확립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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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다이어트 등 기독학부모 정체성 확립 중요
  • 정재용
  • 승인 2009.05.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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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사교육없는 나라, 교회가 만들자
▲ 교회는 은사와 소명에 따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육을 해야한다.

“타락한 교육, 악한 세력이 지배하는 교육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교육’으로 회복시키고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입시ㆍ사교육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이 지난달 28일 영락교회에서 ‘한국교육, 교회가 살리자!’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박상진교수(장신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입시ㆍ사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 하나님나라 관점의 교육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의 원래 모습은 선한 것”이라고 강조한 박교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각자에게 독특한 선물로 주신 은사를 계발하고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의 자리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죄로 인한 타락은 ‘하나님의 교육’을 왜곡시키고, 교육의 영역을 욕망의 각축장으로 전락시켰으며, 생존경쟁과 만인의 투쟁 자리로 변질시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획일적인 기준으로 인간 개개인에게 허락된 독특성과 존엄성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서로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성경적인 공동체가 아닌 욕심과 허영을 따라 남을 멸시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영역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교회는 세상 속의 왜곡되고 뒤틀린 교육을 다시금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회복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개인의 구원과 영적 성숙이라는 교회 내 교육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입시ㆍ사교육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독학부모의 역할 중요

입시ㆍ사교육 변화의 주체인 기독학부모의 역할도 언급됐다. 박상진교수는 “기독교학부모들이 수능기도회 등 입시를 치르는 자녀들을 격려하는 일은 잘 감당하고 있지만 입시ㆍ사교육문제 자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가 기독교의 본래 정신에 충실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게 된다면 교육의 영역, 특히 입시ㆍ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또한 끼쳐야 한다”며 기독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한 것이다.

입시ㆍ사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기독학부모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도 제안됐다. 특기교육 등을 포함, 부모들이 가르칠 수 있는 분야는 한 과목이라도 부모가 가르치자는 ‘부모가 한 과목 가르치기 운동’, 사교육을 구체적으로 줄이는 ‘사교육 다이어트 운동’, 사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전파하자는 취지의 ‘좋은 옆집 아주머니 운동’등을 권유했다.

박상진교수는 “이러한 조그마한 운동이 이 땅의 입시ㆍ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독학부모들이 정체성을 회복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동일한 교육목표 지향해야

가정과 교회, 학교의 연계를 통한 생명력 있는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자녀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입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에 대해서 가정과 교회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르게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래 교육의 책임은 부모가 가지고 있지만 학교에 위탁하는 것 뿐”이라고 전한 박교수는 “학교에서 어떤 가치의 교육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가정과 교회, 학교가 하나의 교육 가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상진교수는 교육이 더 이상 저주와 고통이 아닌 축복이 되는 진정한 기독교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입시, 사교육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함으로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입시ㆍ사교육의 문제점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지적한 방선기목사(직장사역연구소)는 “학부모들이 입시와 사교육에 목을 매는 것은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라고 하지만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불안은 사교육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고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풀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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