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총회회관 일반인에게 팔기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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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총회회관 일반인에게 팔기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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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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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관목사 측 주관 ‘임시총회’는 연기 결정

총회장 당선 논란으로 내부적 진통을 겪고 있는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지난 16일 대전 서머나교회(배재인 목사)에서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오류동 총회회관 매각 결의를 재확인하고, 지난해 임시 총회 당시 총무로 선출된 조원희 목사에게 해외 연수비로 연봉의 70%를 지급하기로 한 3차 임원회의 결의를 그대로 추인하기로 결정했다.


총회빌딩 건축과 총회장 고발의 건으로 649교회 753명 대의원 등록, 59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임시 총회는 오류동 총회회관을 매각하되 매각 금액이 높아 침례신학대학교에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일반인 매각도 포함하기로 하는데 찬성 516명(반대 10명, 기권 69명)으로 결의하고, 모든 절차 및 진행 과정을 여의도침례회관건축위(6인위원회)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한규동 총회장은 “여의도에 교단 총회회관이 세워진다면 우리 총회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회관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 총회 결의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일부 대의원들이 오류동 총회회관을 매각하지 않은 채 여의도 침례회관을 건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매각 강행 시 오류동 총회회관을 매입할 때 모금에 동참했던 목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규동 총회장 고발의 건은 지난해 임시 총회를 통해 선출된 조원희 목사에게 해외연수비로 연봉의 70%를 정해 지급하고, 현 총무인 유영식 목사의 사임 후 그 자리를 승계할 수 있도록 한 지난 3차 임원회의 결과가 배임이라며 유병호 목사 외 28명이 고발한 내용이다.


장시간 토론이 이어진 총회장 고발의 건과 관련 대다수 대의원들은 조원희 목사의 임금 지금 문제는 지난 98차 정기총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원희 목사의 임금 지급에 대한 임원회 결의를 추인해 준다면 배임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성안이 나오면서 찬성 553명, 반대 7명으로 가결처리 됐다.


특히 이날 임시 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지난 98차 총회시 금품선거에 대해 한규동 총회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한규동 총회장은 “그동안 선관위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어떤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98차 임원들은 18일 임원회의를 통해 이흥관 목사가 소집한 26일 임시총회는 불법이며 무효라고 결의하고, 임시총회를 주관하는 이들과 총회 산하 각 기관 임원 및 이사들이 참석할 경우 모두 소환, 해임조치 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흥관목사는 26일로 예정되었던 임시 총회를 내부 사정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명의 총회장, 두 명의 총무, 두 임원회로 구성이 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기침총회는 지속적인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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