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예수’ 이해는 신앙적 결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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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이해는 신앙적 결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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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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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나사렛 예수는 누구인가’ 주제로 월례발표회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는 지난 13일 오전7시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에서 ‘나사렛 예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2월 조찬발표회를 갖고 “역사적 시각과 신앙적 시각의 균형을 통해 역사적 예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형용박사(성경신학대학원 총장)
이날 발표회는 박형용박사(성경신학대 총장), 오성종박사(칼신대 신대원장), 강승삼목사(KWMA 사무총장),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박형용박사는 ‘예수는 신화에 대한 오류`를 주제로 자연신론과 계몽주의의 영향 아래 있었던 학자들의 잘못된 주장과 역사적 비평적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성경의 이적을 공격함에 있어서 역사적 비평적 방법을 따르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신앙에 회의를 품을 뿐만 아니라 성경에 나타난 모든 기록을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말씀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고, 역사적 예수 연구를 하는 것은 제멋대로 채색 옷을 지어 예수에게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복음서들이 묘사한 그대로의 순수한 옷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구속을 성취하신 구주라는 고백 위에 설 때 바른 역사적 예수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반기독교 운동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 오성종박사(칼신대 신대원장)
티모시 프리크(Timothy Freke)와 피터 갠디(Peter Gandy) 두 사람이 공저한 ‘예수는 신화다’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기독교적 대응 방향성을 제시한 오성종박사는 “예수는 신화다 등을 비롯해 반기독교적이고 성경파괴적인 주장을 하는 운동에 대해 무시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지나치게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하게 정통 교리와 성경을 가지고 반박하고, 신앙적인 것을 변증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고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구체적 대응 방법을 제시했다.


오성종박사는 먼저 “신약배경사적 지식으로 무장하는 일은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한국의 복음주의 교단들과 신학교들은 전략적으로 초기기독교역사 연구소를 세워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하기 위한 계획을 속히 수립하고, 성경원어 외에 고대 근동의 언어와 역사, 종교 전공자를 키우고 연구소를 세워 연구사업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예수는 신화다’와 ‘다빈치 코드’ 등에 대한 비판서를 개인 학자 차원이 아니라 한국교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연구하는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교회는 교회사적인 과오들에 대한 겸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며, 한국교회에 상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인 교권주의, 배금주의, 기복신앙, 교파주의, 개교회주의, 명예욕 등을 버리고 치유하는 일을 위해 투쟁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꾸란의 이싸와 예수는 전혀 다른 인물

강승삼목사는 ‘예수와 무함마드’를 주제로 “꾸란의 이싸(Isa)와 예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 강승삼목사(KWMA 사무총장)
강목사는 “꾸란은 예수의 동정녀 탄생, 예수만이 메시야, 죽으심과 승천 등을 인정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예수님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꾸란의 이싸를 성경의 예수님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목사는 “한국의 이슬람학자들이 ‘무함마드가 예수를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인 예수님을 꾸란의 이싸라고 주장한 것은 ‘언어의 장난’을 통해 한국의 시청자들이 잘 알고 있는 기독교의 예수를 공격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교계는 이슬람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고, 최근 일부 선교 지도자들이 이슬람의 포교에 대한 대처 방식에서 교인들에게 혼란을 부추기는 발표를 한 것은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목사는 “꾸란이 한국어로 제대로 번역된 것이 없어 한국 내 이슬람 연구에 한계성을 보이고 언론과 일반인들도 지난 30년간 이슬람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이슬람이 편향되게 전달되었다”며 현재 ‘이슬람 지식의 혼돈 시기’에 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 역사적 시각과 신앙적 시각의 균형 필요

▲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김영한교수는 이날 학교 문제로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발제문을 통해  ‘역사적 예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주제로 “역사적 인물에 관한 진정한 이해란 객관적인 자료의 조사만으로는 진정한 인물의 실제 모습을 도달할 수 없다. 역사적 연구만으로는 신앙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다. 예수를 만나기 위해서는 신앙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예수’와 ‘신앙적 예수’를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역사적 시각과 신앙적 시각의 균형에 대해 강조했다.


김교수는 “역사적 예수를 탐구하는데도 탐구자의 태도, 즉 인식의 관점인 신앙이 중요하다”며 “신앙의 눈을 가진 사람은 역사적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그리스도, 태초의 말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예수는 서로 다른 인물이 아니다. 역사적 예수는 하나의 역사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 오신 역사적인 인물인 나사렛 예수를 가리킨다. 이에 반해 신앙의 그리스도는 이러한 역사적 예수 안에 있는 나사렛 예수의 진정한 모습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앙의 모습을 떠나서 역사적 예수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다”며 “역사적인 시각과 신앙적 시각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역사적 예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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