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석탄일 조형물은 되고 성탄트리는 종교차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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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석탄일 조형물은 되고 성탄트리는 종교차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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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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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트리가 종교차별이라고?

한국 교회가 매년 성탄절을 맞아 서울시청 앞에 설치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때아닌 종교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시청 앞 광장에 세워지는 성탄트리의 꼭대기에 설치되는 십자가 모양이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

문광부는 이를 이유로 최근 공직자종교차별자문회의를 열고 종교 상징물이 국민을 불편하게 하거나 종교를 차별한다는 오해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시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이 소식을 접한 한 목회자는 “도대체 뭐가 종교 차별인지 모르겠다. 그러면 4월 초파일에 거리에 설치하는 연등불과 연등을 들고 수천 명의 불교 신자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것, 그리고 시청 앞에 설치되는 각종 조형물들은 불교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면서 “이것 역시 종교 차별이며 국가가 줏대 있고 공평한 적용을 해야 한다”며 울분.


■ 서구신학 제대로 성찰해야

지난 5일 개혁을위한종교인네트워크가 개최한 ‘홀로코스트 종교를 넘어’란 포럼에서 한국교회 개신교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에 대해 ‘정당방위’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쏟아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적대는 어떻게 생산되는가’란 주제로 홀로코스트 종교의 관점에서 가자침공 사태를 성찰한 자리에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연구실장은 “부시의 미국이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공할 때도 그랬던 것처럼 일부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들의 행위를 해석하고자 했고, 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나 이슬람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선험적으로 갖고 있다”고 지적.

그는 “현대 서구 신학이나 근본주의 신학에는 무의식적으로 서구 중심주의적 성공에 예속된 식민화된 자의식이 깔려 있다”며 “그것을 제대로 성찰할 지적 준비도 신앙적 의지가 없다면 한국교회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나 전 지구의 고난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정당하게 판단할 신학적, 신앙적 사유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침.


■ 다문화환경조성 대학이 나선다

국내 외국인인구가 12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다문화 사회 환경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결대학교가 법무부와 관학협력을 맺어 기대.

성결대학교는 지난 10일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와 ‘이민정책 교육·연구 교류협력협약’을 맺고 학교 내 이민 및 다문화 관련 석·박사 학위 과정 개설을 통한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이민자 사회통합 및 관련 업무 추진에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이와관련 성결대 정상운 총장은 “성결대가 속해있는 지역사회의 특성상 학교 차원에서 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대안들을 마련해왔는데, 이를 정부와 협력해 더욱 더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민자들의 환경개선과복음전파에도 앞장 설계획”이라며 환영.


■ 이번에는 성명 취소 해명서

갈라진 교단의 통합을 위해 간곡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목사가 이번에는 성명서를 철회하는 해명서를 발표해 눈길.

조용기목사는 지난 5일자 한 일간지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통합된 총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조용목목사측에 소속된 회원교단임을 재확인하며 12월29일자 국민일보 성명서에 대해 해명한다”고 밝혀.

해명 내용은 “교단 원로로 모든 제자들의 100% 통합합류를 위해 충격요법으로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오히려 그 뜻과는 달리 더 심각한 분열과 혼란이 야기돼 성명서를 철회한다”고 피력.

이미 ‘헤쳐모여’라는 문구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는 조용기목사의 추가 해명서를 두고 기하성 교단의 한 관계자는 “교단분열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조용기목사가 어느 쪽의 편을 들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나름대로 고충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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