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회의 소집, 감독들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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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도 목사 회의 소집, 감독들 불참
  • 공종은
  • 승인 2009.02.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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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진행하며 김국도 목사 참석 불허
감리교 본부 밤늦게까지 극한 대치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의를 소집했지만 연회 감독들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임영훈 감독이 소집한 간담회가 진행, 김국도 목사의 행보에 대해 감독들이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국도 목사는 지난 3일 지지자들에 의해 감독회장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밀려난 고수철 감독회장 대신 감독회장실에 진입, 업무에 들어가 지난 4일 공문을 통해 6일 오후 5시 회의실에서 감독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대신 현직 연회 감독들은 서울남연회 임영훈 감독이 오후 5시 코리아나호텔 일식집에서 소집한 감독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현재 집회 중인 경기연회 정판수 감독과 미주연회 한기형 감독을 제외한 9명이 모였으며, 김국도 목사의 회의 참석은 거절했다.

연회 감독들의 간담회는 오후 5시 30분 경부터 1시간여 진행됐지만 원만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은 채 한 시간여 후 파행으로 마감됐다. 오후 6시 경 전 선거관리위원장 장동주 목사가 이 자리를 방문, 김국도 목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려 했지만 감독들의 거부로 발길을 돌렸야 했다. 이후 김국도 목사의 회의 참석을 확인하려는 올바른감리교를위한목회자모임 소속 목회자들과 고수철 감독회장 지지측의 요구와 이를 막는 김국도 목사 지지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음식점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호텔측에서 모임에 참석한 연회 감독들 모두가 나가줄 것을 요청, 오후 6시 30분 경 아무 결론을 얻지 못한 채 해산했다.

감독들은 인근 플라자호텔로 자리를 옮겨 다시 대화를 시작했지만 특정한 사안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인해 아무 소득도,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오후 8시 30분 경 이날 모임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교 본부의 상황은 지난 12월의 상황이 그대로 재현됐다.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오가는 끝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감독회의가 김국도 목사가 불법으로 소집한 것임을 알리려는 본부 직원들과 김국도 목사를 지지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 간의 몸싸움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은 1시간여 이상 계속됐으며,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양측으로 갈라놓은 상태에서야 극한 대치 상황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16층으로 통하는 계단은 김국도 목사측 지지자들에 의해 통제된 상태였으며, 16층 본부에서의 직원들과 김 목사 지지측 간의 대치는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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