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어머니의 품성으로 위기극복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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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어머니의 품성으로 위기극복 도와달라”
  • 이현주
  • 승인 2009.0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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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성계 신년인사회, 진보-보수 ‘한 마음’ 당부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보면 미래를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위기가 끝난 후 열릴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12일 불광동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09 여성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이명박대통령은 위기극복을 위해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안고 나아가는 국민이 될 것을 당부했다.
 

극동방송 조수진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신년 인사회에는 김태현 여성정책연구원장과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박사, 대한YWCA 강교자 회장 등 여성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급할 때 엄마를 찾듯이 올해 여성들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며 어머니의 품성으로 국가 위기 극복에 팔 걷고 나서는 여성들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 연말 가락동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3명의 할머니 이야기를 꺼낸 이대통령은 “격려와 희망을 준 할머니들에게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 한 시간을 걸어 가락동 시장에 나와 자리를 잡는다는 박부자할머니는 “매일 새벽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나온다”며 “기도하고 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대통령을 격려했다. 대통령의 손에 시레기 몇 단을 쥐어준 할머니에게 드릴 것이 없어 목도리를 벗어주자 그 뉴스를 접한 팔순의 미국 시애틀 교포 할머니가 직접 짠 목도리를 청와대로 보내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어 이대통령은 중소기업 모임이 열린 마포의 한 식당 주인 할머니가 “힘들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면 위기도 빨리 지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말 속에서 지혜를 얻었다”며 이런 국민의 대통령인 것이 자랑스럽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명박대통령은 “되는 집안은 어려울 때 형제간이 화합한다”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난 극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년인사회를 주최한 여성정책연구원 김태현원장은 “다문화시대와 양성평등사회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기울이고 녹색성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며 참석한 여성계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전통차와 다식이 차려져 인기를 끌었다. 테이블 세팅을 맡은 유아다례연구소 서은주교수는 “차의 첫 맛은 쓰지만 마시고 나면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어려운 시기도 우리 차와 같이 잠깐의 쓴 맛 뒤에 단 결실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찻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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