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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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소명"
  • 정재용
  • 승인 2008.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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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메니우스 학술대회서 이숙종교수 강조

인간은 언제까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교육은 노인들은 물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신학적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남서울은혜교회 성산홀 밀알학교에서 개최된 ‘코메니우스 학술대회’에서 한국-체코 코메니우스 연구소 소장 이숙종교수(강남대)는 ‘평생교육’과 ‘노인교육’을 강조하며 “교육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교육의 창시자 존 아모스 코메니우스의 교육사상을 기초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전한 이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할 평등교육사상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변화와 개선을 위한 인간중심적 교육’, ‘자연의 모든 사물을 교육의 자료로서 제공되어야 할 자연중심적 교육’등 시기의 제한이 없다”며 “교육은 생명을 잉태한 모태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신학적으로 뒷받침하며 평생교육의 구조와 목적도 언급했다. 교육을 받아야 할 이유는 첫째, 모든 사람을 한 피인 한 재료로 창조(사도행전 17장 26절)하셨다는 것. 다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인 한 형태(창세기 1장 25절)로 빚으신 것.

셋째로는 하나님의 솜씨가 한 기원(창세기 1장 26절)이라는 점. 끝으로 영원성의 상속인 한 목적(마태복음 25장 34절)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생의 단계마다 다음 단계를 잘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인간성을 배양해야 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이숙종교수는 교육은 신학적인 의무가 있음을 ▲하나님의 관심 ▲인간의 관심 ▲모든 사물의 관심 등의 구체적인 세 가지 사실을 근거로 풀이했다.

첫 번째로,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아야 할 ‘하나님의 관심’은 인간을 창조하신 그 목적을 성취하시려 함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사람은 이성적 존재로서 사물들의 속성을 이해하고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철학자와 같은 지성적 존재가 되어야 하며, 또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보다 열등한 모든 피조물을 보살피며 보존하는 왕과 같은 지도력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소명과 봉사의 일을 감당하는 제사장의 과업 수행을 위해 지혜와 지식을 겸비해야 하고 인간의 교육이 하나님의 주요한 관심인 것이다.

두 번째 사실로,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아야 할 ‘인간의 관심’은 인간성을 가진 존재로서 그 목적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교육을 받지 못하면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미개한 피조물과 같이 계몽하지 못한 채 피동적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

또 교육이 없다면 삶의 목적도 없어져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피조물까지도 파괴하는 파멸의 위기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모든 사물과 함께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고 인간 자신의 행위를 조정해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인간 스스로가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아야 할 ‘모든 사물의 관심’은 사물들이 지혜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상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용자가 사물의 이용방법을 올바르게 알고 사용해야 그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모든 사물의 가치는 인간들의 교육수준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고 설명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모든 사물의 관심에 의한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숙종교수는 “평생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완전한 인간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인간성 계발을 위한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교육의 기회를 상실하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교육의 차별성과 불평등은 슬픈 일이며 정의롭지 못하고 하나님의 절대적 계획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교육의 평등성을 재차 강조했다.

평생교육의 구조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이교수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세가지 중요한 축복의 근원을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잘 출생하고 잘 살아가고 잘 죽는 것은 인간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상관성이 있다”며 행복한 생활을 위한 평생교육의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코메니우스의 평생교육은 이 세 가지 축복은 한 개인의 생애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인생의 여정을 8개의 학교로 분류하고 있다. ▲탄생의 학교 ▲유아학교 ▲아동학교 ▲청소년학교 ▲청년학교 ▲성인학교 ▲노년학교 ▲죽음의 학교 등이 그것이다. 이 단계별 교육은 단지 시기별로 분류를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준비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지향해 가는 지혜 있고 선한 삶의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야 함도 강조됐다. 즉 인간은 자신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노인교육을 받아야 하며 생의 마지막 부분을 하나님의 영화와 자신의 위로를 위해 축하해야 할 죽음으로 맺어야 한다는 것.

한편, 이어진 강연에서는 ‘고령사회 노인 평생교육을 통한 선교적 접근방법’도 강조됐다. 강연에 나선 박현식박사는 “21세기 고령사회는 소비인구 대 생산인구 저하, 경제구조의 불균형으로 인한 사회적 안정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들의 인식전환과 교회 사역자의 전문화, 목회자의 의식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목회자들은 교회의 방향성을 설정해 교인들에게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역할과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교회의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역할과 봉사자, 특히 대상자에게 영적인 치료와 상담을 해주는 목양적인 역할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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