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 정착 위한 교육 대안 제시”
상태바
“이주 여성 정착 위한 교육 대안 제시”
  • 운영자
  • 승인 2008.11.1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은영목사<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다문화가정은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출발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은 주로 기준이 되는 하나의 언어(주로 한국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언어의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구성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거나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언어 소통이 자유스러우면 대화를 통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면도 있지만 다문화 가정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거나 자기를 이해시키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인식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가족 공동체에서 서로의 문화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해 사소한 갈등이 빚어지게 되면 긴장이 따르게 되고,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는 가정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복합적인 상황이 존재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녀교육의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부모의 서로 다른 혈통과 가치관, 생활 풍습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자녀들의 주양육자가 어머니라고 한다면 어머니가 한국말이 서투르고 한국의 풍습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자녀 교육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주 여성들이 조기에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이 우선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았더니 한국어 교육 28%, 한국문화이해 및 한국음식교육 23%, 자녀양육 및 지도 19%, 직업기술 및 취업교육 1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결혼이민자여성은 한국생활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정생활을 위해 한국문화 및 한국음식, 자녀양육에 관한 교육뿐 아니라 경제활동에 대한 욕구인 직업기술 및 취업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교회는 가정 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 가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과 상담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갈등이 폭력과 이혼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화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부부학교 등을 실시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아동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가정으로 찾아가는 방법과 교회가 아동센터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다. 아동들과 관련된 사업은 좀 더 신중하고 객관적인 접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고 이들에 대한 투자의 결과를 고스란히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결혼이민자들은 국내에 거주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자녀양육문제가 가장 크지만, 과다한 집안일과 언어의 비유창성도 취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마땅한 일이 없어서라는 이유도 10.0%나 차지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취업을 원하는 경우 어떤 직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공장근로자 41.1%, 아동교육을 위한 방과 후 교사 16.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기타응답으로는 번역 및 통역, 음식점, 간호조무사, 자영업 등을 희망하였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장기간 훈련과 훈련비용이 소요되는 전문직보다는 저숙련 노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을 희망하기는 하나 특별한 교육이 없어도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회는 구인하는 업체와 구직하려는 이주여성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