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위원장 한 사람만 바로 섰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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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 한 사람만 바로 섰어도….”
  • 공종은
  • 승인 2008.11.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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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김문철 목사-강승진 행정실장 기자회견

문제 해결 때까지 일영 연수원서 업무

‘감리교신문’ 임시 회보로 발행, 전국 배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후보로 나섰던 김국도 목사의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이미 올해 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인되고 보고된 사항이지만, 장동주 위원장의 특정 후보 감싸기로 인해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감 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 김문철 목사는 지난 12일 일영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진행된 선관위 회의 자료를 공개,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켰다.

김문철 목사는 “선거관리위원장이던 장동주 감독 한 사람만 바로 섰어도 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한 사람 때문에 감리교가 큰 혼란에 빠졌고, 당사자인 두 사람 또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근간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와 왜곡된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어 지난 1년 동안 선관위 상임위원회 및 전체회의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서기로서 모든 문서를 기록한 장본인으로서 이번 내용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우선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1월 이미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고가 된 상태였으며, 선관위원장 또한 이 내용이 보고된 서류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목사는 이 문제와 관련, “법무법인 율진에 자문한 결과 김국도 목사는 감독회장 후보가 될 수 없으며, 만일 후보가 되어 당선됐다 하더라도 당선이 무효가 된다는 내용을 구두와 서류로 장동주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위원장은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 자격이 없음을 인지하고서도 무자격자 감싸기를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제9차 선관위 전체회의에서도 법적 자문위원인 송 모 변호사가 선거에 관한 법적인 의견을 제시, 특정 후보의 자격이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자, 그 다음 회의인 제10치 전체회의에서 장 위원장이 강력히 주장해 변호사의 법률적 자문을 삭제시켰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김 목사는 “장동주 위원장의 특정 후보 감싸기를 제외한 선관위의 모든 회의와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하고, 일부 총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재선거와 관련해서는 “꼭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면 감독회장 선거뿐만 아니라 연회 감독 선거까지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기획실장 서리 강승진 목사는 감리교 본부 폐쇄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임직원 37명 중 33명이 감리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영 연수원에 머물겠다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33명은 임원과 과장 이상 직원들이며, 강 실장은 이와 관련 “‘교리와 장정을 지키고 감리회 본부를 수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마음으로 뜻을 합쳐 함께 할 것’이라는 의지 표현과 함께 감리회 본부 임직원 서명부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자로 김국도 목사가 본부 일부 총무와 부장 등 총 17명에게 발송한 ‘업무 복귀 명령의 불복에 대한 지도 빛 권면서’에 대해서는 “일체의 근거가 없으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감리회 본부는 임시 회보로 ‘감리교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실장은 “감리교신문은 기독교타임즈의 파행적 운영과 왜곡 보도로 인해 감리교회 안에 막대한 불신과 오해가 증폭되고 있음에 대한 우려 끝에 부득이한 조치로 11월 11일자로 임시 회보 형태로 1만1천 부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전국 교회와 평신도 선거권자들에게 발송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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