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연금 50~80% 직간접 투자로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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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연금 50~80% 직간접 투자로 손실 우려
  • 이현주
  • 승인 2008.11.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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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 직간접 투자로 손실 우려
 

각 교단 연금재단들이 제2금융권 투자 제한을 앞다퉈 풀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펀드 상품에 투자된 자산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각교단 연금재단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신과 감리교, 통합과 기성 등 주요교단 대부분이 펀드와 주식에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까지 금융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단 연금재단 관계자들은 “현재 주식 상황이 좋지 않아 단기 손실이 불가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볼 것이 없다”며 수익을 확신했다. 하지만 몇 개 투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40% 전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교회도 이같은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단 연금재단들이 이처럼 주식과 펀드의 비중을 높인 것은 지난 3~4년간 경기 호황에 힘입서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어떤 교단에서는 연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연금 자산 증가에 투자 상품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 속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으로 소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한 기독교 전문 회계사는 “교단 연금재단이 자산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안정과 모험의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펀드와 주식비중을 줄이고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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