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늪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영성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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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 늪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영성회복이다”
  • 표성중
  • 승인 2008.10.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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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세속화 진단 및 한국교회 방향성 제시

복음주의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속화를 진단하고 한국교회의 영성회복을 촉구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숭실대학교 벤처관에서 ‘세속화 시대와 기독교 영성’을 주제로 ‘제52차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선교, 조직, 신약, 교육 등 9개 분과에서 9편의 주제논문과 8편의 자유논문이 발표됐으며, 박종순목사(충신교회)와 나용화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가 주제발제자로 나섰다. 또한 이정익목사(신촌성결교회)와 김영한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이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설교자로 참여했다.

개회예배설교자로 나선 이정익목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영성이 고갈되어 불화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는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잃어버린 품성을 회복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웃과의 좋은 관계, 따뜻하고 행복한 관계를 통해 영성을 회복하고, 조화를 이룰 때 자신 속에 예수님과 같은 삶을 형성할 수 있다”며 “이번 논문 발표를 통해 한국교회가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영성회복을 통해 세속화 극복해야
‘세속화시대와 기독교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종순목사는 성경 안에 드러난 세속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박목사는 “성경 안에는 소돔성과 세겜성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같은 도시의 세속화를 비롯해, 롯, 유다, 고멜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정의 세속화, 왕들과 지도자의 모습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속화, 유다 민족과 고린도교회, 라오디게아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동체의 세속화 등 다양한 세속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세속화의 문제는 영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종순목사(충신교회)
이어 박목사는 “기독교의 본질에서 떠나는 것, 창조의 본질을 무너뜨리는 것, 예수님의 형상을 닮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세속화”라고 정의하고 신학의 세속화도 심각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박목사는 신학의 세속화에 대해 ▲인본주의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발상과 방법 ▲하나님의 섭리와 기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상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려는 움직임 ▲십자가 및 교회 밖에서도 구원이 있다는 주장 등을 그 예로 거론했다.

이러한 세속화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박목사는 “영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당시의 본연의 모습과 창조의 영성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제시하고 “은사지상주의, 신비주의, 현실참여 강조와 같은 영성은 바른 영성이 아니며 균형잡힌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목사는 특히 “신학과 영성, 목회도 교회를 떠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초대교회와 바울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동체적 영성을 회복하고, 주님 때문에, 주님을 위하여, 주님과 함께라는 마음을 가지고 개교회의 영성을 한국교회의 영성으로, 한국교회의 영성을 세계교회의 영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세상변화를 위해 거룩한 사람으로 훈련되어야
‘기독교의 세속화와 복음주의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나용화교수는 “세속과 구별될 뿐 아니라 세속을 변화시켜야 할 기독교가 세속에 영향을 받아 세속화되는 것은 통탄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기독교가 세속화됨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세속 가운데서 모독을 받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한 이름이 ‘개독’으로 폄하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기독교는 반성을 촉구했다.

▲ 나용화교수(개신대학원대학교)
나교수는 기독교의 세속화 현상을 불경건과 불의의 죄에 비추어 ▲예배의 형식화 ▲권위주의 ▲이기적 기복주의 ▲과소비와 향락주의 ▲폭력화 경향 ▲유물론적 사회주의 의식화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독교의 세속화는 신학과 교리가 성경과는 멀게 이탈하여 세속화된 데서 기인했다”며 사회주의적 이념인 민중신학의 대명사인 자유주의 신학과 보수주의 신학의 세속화에 대해 지적한 나교수는 박종순목사와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세속화의 늪에서 빠져 나오는 길은 성령으로 말미암는 영성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복음주의적인 영성을 강조한 나교수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교회가 가르치고 선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사는데 힘 쓰고, 성도들을 경건의 사람, 거룩한 사람으로 훈련시켜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나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개독교로 폄하되고, 이단들과 뉴에이지 운동, 이슬람의 치밀한 교회 파괴 공작이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의 존귀한 이름을 위해 경건의 능력과 거룩함으로 헌신된 삶을 산다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계속 축복하실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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