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은 복음선포의 본질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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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나눔은 복음선포의 본질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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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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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빈목사<한아봉사회 사무총장>


“모든 것이 선교라면, 아무것도 선교가 아니다”라는 스티븐 닐(Stephen Neill)의 말이 생각난다. 선교란 무엇인가? 선교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것을 넓은 의미에서 정의를 내릴 수도 있고, 좁은 의미에서도 정의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발바닥 목사’라는 별명을 갖고 살아온 경우, 선교란 무엇인가 하고 묻기 전에 발바닥이 가는 데로 가서 만나고 함께 살고 하나 되고자 한 삶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 삶 속에서 표현되거나 만들어진 언어들이 의식화, 조직화, 도시화, 도시선교, 도시빈민선교, 주민(주체적인 인간), 주민선교, 민중, 민중신학, 민중선교, 민중목회,사회선교, 봉사선교, 나눔과 섬김, 생명과 환경, 화해와 평화 에큐메니칼 선교,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 통전적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 등이다.

사실 그동안 이 언어들을 학문적으로 이론화시키지 못하고 현장에서 이 단어들을 붙잡고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에 맞는 선교학적 정리가 되어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아봉사회의 통전적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사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아봉사회는 분명한 신학적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설립했다. 한아봉사회는 선교의 정의를 섬김과 나눔으로 규정하였으며, 선교지 선정에 있어서도 지정학적, 역사적, 인구통계학적, 전략적 차원 등 네 가지 점에서 유리하고 효과적으로 생각되는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를 선정하였다.

어디에서 어떤 선교를 할 것인지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선교의 구체적인 활동은 디아코니아 선교임을 천명하였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였다. 흔히 교회가 선교에 임할 때 단편적인 지식이나 선교열정만 가지고 무작정 상경하듯 선교현장에 가서 온갖 약속을 남발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태도와 접근임을 알 수 있다.

한아봉사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나누고 함께 할 것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체험된 복음의 진수와 교회성장의 비결과 예언자적인 증거의 경험’이라고 보고 나눔과 하나 됨의 에큐메니칼 선교는 우리에게 축적된 많은 자원을 가지고 세계 여러 민족과 교회와 공유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한아봉사회는 메콩강 유역국가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를 중심으로 섬김과 나눔의 선교를 시작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중국과 북한으로 선교를 넓혀가려고 하였다. 또한 한아봉사회는 ‘섬김과 나눔’을 복음 선포의 본질적 차원으로 이해하며, 그 실천방법은 인적·물적 차원과 함께 영적·신앙적 자원의 나눔과 섬김으로 천명한다.

이것은 과거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이 자기만족과 자기과시의 일면을 띄었음을 회개하고, 과시적인 봉사는 섬기는 봉사로, 양적 성장 위주의 교회와 선교로부터 양과 질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와 선교로, 십자군 정신의 선교보다는 십자가 영성의 선교로, 받는 교회로부터 주고 더불어 나누는 교회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선교사 파송 위주의 축소된 선교관을 극복하고 통전적인 선교관에 따라 선교 사역을 하며, 현지 교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의 지체로서 겸손과 섬김으로 하나 되고 협력하는 선교를 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특히 현지인과 현지 교회와 현지 비정부기구들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현지의 외국인 선교사와 교파가 다른 한국인 선교사들과의 다양한 형태의 협력은 긴급한 과제요, 그 성패 여부는 한국교회 선교의 앞날을 좌우할 정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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