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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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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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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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학교 교수>


제2차 항암주사 12회를 끝내고 다음 진료를 기다린 지 70일이 다 되었다. 오늘은 채혈과 CT결과에 의거 새로운 조치를 받는 날이다. 무척 긴장되는 시간이다.

필자는 좋은 결과를 위하여 식이요법이나 운동, 정신적 안정,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느라고 애를 썼으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현광판에 뜬 필자의 이름이 어느새 순서가 되어 담당의사 앞에 앉았다.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어떠세요?” 이 순간 바로 후일에 하나님 앞에 서는 날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판명이 나올까? “목사님 항암치료를 다시 받지요. 이번에는 머리카락도 빠지고 좀 후유증이 있을 겁니다. 우선 오늘은 알부민과 수혈을 합시다.” 이 말에 필자는 환자가 의사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교수님, 우선 오늘은 알부민만 맞고 수혈은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시간을 주시면 열심히 노력하여 다음 진료의 결과를 받았으면 합니다.” 필자는 이렇게 무례한 말을 하고는 후일에 하나님 앞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것은 철저한 자기 의인데 이것이 바로 교만한 것인데. 담당교수는 쾌히 승낙하여 6주 후에 다시 CT를 촬영하고 결과를 따르자고 하였다.

그러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지가 3개월이 넘는다. 그러나 이것은 필자 자신이 결정한 것이며, 필자가 믿는 하나님께서 하실 사역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휴게실에서 얻은 강남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필자는 제1면에 ‘하나님 대적하는 것을 파하라’는 고후10:3~6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급작스럽게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받았다.

특히 모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파하라는 것을 읽으면서 힘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약하지 않다. 나는 다시 외쳤다. “나는 살아야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사랑합니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보다 더 저를 치료하시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저는 교만합니다. 더 낮아져 겸허한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데까지 낮추시는 과정임을 믿습니다.”

나는 이제 싸워야 한다. 모든 불의와 사랑이 아닌 것과 물론 내가 가진 병마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주적과 싸워야 한다. 그 길은 혈육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 온유와 절제의 자기를 조성하는 싸움 그래서 다시 만들어진 나를 통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나눔이 즐거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종은 외친다.

“누군가의 독자에게도 필자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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