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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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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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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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목사<이수중앙교회, 기장 증경 총회장>


생명의 영인 성령은 자유와 해방의 영이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분은 해방과 자유의 신이시다.

만백성을 죄와 사망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자유케 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만나게 된다. 믿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주인이 되게 하고,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게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은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게 하기 때문에, 종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종교 개혁자 루터는 “그리스도인은 자유인인 동시에 종이다”고 말했던 것이다.

우리를 자유인이 되게 하시고 사랑으로 섬기는 종으로 살게 하시는 일은 성령이 이끄시는 일이기에, 우리는 자유의 영인 성령을 사랑의 영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교회를 자유인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야하며, 동시에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

성령의 은사는 다양하다. 마치 우리의 지체가 많은 것과 같다.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인 것처럼, 성령의 은사는 많으나 그 많은 다양한 은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인간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 합심하며, 하나 되어 봉사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는 그 몸의 지체다. 우리의 은사는 각기 다르지만 주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데는 하나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심포니적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교회는 다양한 악기들이 각자 고유한 소리를 내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오케스트라 공동체이다. 오케스트라의 주역은 물론 지휘자다.

신앙공동체 교회를 지휘하고, 이끌어 가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우리는 성령님의 지휘를 받으며 주어진 은사를 가지고 봉사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아름답고 은혜가 넘치고 생명력이 충만하게 된다.

성령은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요,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고, 구원으로 이끄시는 영이다. 바울은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고, 다 이제까지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피조물들은 여기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놀라운 일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지금 인간의 탐욕 때문에 하나님이 지으신 이 지구가 큰 위기에 처해 있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의 탄식소리는 절규로 변하고 있다. 지금 세계 처처에서 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숱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엄청난 량의 자원이 과소비되고 있다.

이 심각성을 노르웨이 한 대학의 보고서는 이렇게 전해준다. 1850년에서 1950년까지 백 년 동안은 1년에 한 종의 동물이 사라졌다. 그 다음 1990년까지 40년 동안은 매일 한 종의 동물이 사라져갔다. 그 다음 2000년까지 10년 동안에는 매 시간 한 종의 동물이 소멸되어 갔다.

이런 추세로 진행된다면 2050년에는 이 지구상의 동식물 25% 가량이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거라는 예측이다. 이런 속도로 생태계의 파괴가 계속된다면 인간의 생명인들 온전하겠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이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를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봉사해야 한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라는 것은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이다. 우리 모두 생명을 살리는 일에 사랑으로 봉사하고 헌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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