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사랑하듯 나랑사랑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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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사랑하듯 나랑사랑 해야죠”
  • 현승미
  • 승인 2008.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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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량으로 독도연극 ‘독도비’ 후원하는 티나승대표 승은희집사

티나승대표가 독도홍보를 위해 직접 제작한 독도핸드폰줄과 바다물개 목걸이.
1904년 고종황제는 일본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일주 등 3인을 유학생을 가장해 첩보원으로 일본에 파견했다. 이들 중 김일주가 우연한 기회에 일본인 여성 요시코를 만나게 되고 요시코는 김일주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요시코에게 청혼한 일본 어부 나카이는 요시코 아버지의 주문을 받아 일본 정부와 짜고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하려 한다. 이 음모를 알게 된 요시코는 즉시 김일주에게 그 내막을 알려준다. 김일주 등 첩보원들은 나카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투쟁한다.


독도 일본 편입 저지를 위한 대한제국 첩보원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다른 연극 ‘독도비’의 이야기다.


연극 ‘독도비’는 지난해 독도를 사랑하는 한 작가에 의해 대본이 탄생됐다. 티나승 대표 승은희집사의 후원으로 독도와 코리아의 단어를 합성한 울릉도 향토극단 ‘독도리아’를 창단하게 됐다.


승은희집사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극단 안용식대표를 만나 연극 ‘독도비’를 알게 됐고, 공연을 통해 독도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하게 됐다.


“일제시대 때 크리스천들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나라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을 외쳤듯이 저 또한 기독교인인 제가 나라사랑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나라가 없이는 선교도 할 수 없으니까요.”


말로만 나라사랑이 아닌 몸소 실천하기 위해 자비량 후원에 나섰지만, 요즘 승집사는 큰 고민에 빠졌다. 공연 한 회에 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지난해부터 15번의 공연을 했지만, 물질적 한계에 부딪친 것이다. 게다가 애초 울릉도 현지인들로 구성된 향토극단이기에 내용면에 비해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져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싶지 않았다. 결국 공연을 올릴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 자비량으로 독도 연극 `독도비` 후원하는 티나승 대표 승은희집사

“공연은 모두 무료로 올렸습니다. 그러던 중 좀 더 효율적인 기업, 단체후원을 위해 기도 중에 독도모형과 독도주변에 서식했던 물개사자를 모티브로 핸드폰줄과 목걸이를 디자인해서 제작하기도 했지요.”


 오랫동안 광고계에서 인정받으면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도 했지만, 1년 여간의 산기도 끝에 지난해 ‘티나승’이라는 악세사리 전문 브랜드를 런칭했다. 승은희집사는 그 판매 수익금을 가지고 공연 후원은 물론 개척교회를 섬기고, 목회자 아파트를 세우는 비전을 갖고 있다. 나름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1년 정도 된 신생 브랜드이다보니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 취지에서 국내 내로라 하는 대기업과 대형교회를 다니며 직접 발로 뛰며 연극 작품 후원을 부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 취지나 작품의 내용보다는 완성도와 브랜드 이미지에만 집착하며 거절을 하더군요.”


그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이때에 ‘독도비’ 공연을 통해서 온 나라에 그리고 세상의 우리 땅 ‘독도’를 알리고 싶다는 승은희집사. 그는 그 누구보다도 한국교회가 함께 동참해주며 작은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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