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기독인 선수 ‘베이징 하늘 향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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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기독인 선수 ‘베이징 하늘 향해’ 기도한다
  • 이현주
  • 승인 2008.08.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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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박성현선수 금메달로 하나님께 화답

승패와 상관없이 기도하며 하나님 뜻 구할 것


베이징 올림픽을 20여일 앞둔 지난달 16일 태릉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선수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기원하는 파송의 예배가 열렸다. 200여명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드리는 기도는 간절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달라’는 기도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복음화를 꿈꾸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올림픽이 시작됐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메달의 환호성. 4년간의 노력이 메달의 결실로 돌아오기도 하고 안타깝게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한다. 손에 땀을 쥐며 TV모니터 앞에 앉은 크리스천들은 기도의 세리머니를 기대한다. 동일한 하나님께 승리를 달라고 기원하는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 선수 중 기독인 선수는 60여 명. 매주 수요일 열리는 태릉선수촌 기도모임에 참여한 인원만 40~5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금메달 유망주부터 이번 올림픽에 처녀출전하는 신인선수까지 다양하다.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박태환선수가 기독교인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믿음생활이 짧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처음 교회에 출석했다는 박태환선수는 그야말로 초신자다. 하지만 다시 태릉으로 복귀한 뒤부터 그는 신앙의 힘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것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는 광림교회에 출석하며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새신자교육도 받는 등 열심을 보였다고 한다.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성현도 태릉선수촌에서 항상 두 손을 모았던 크리스천. 지난 2004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니 과녁을 맞추는 것이 평안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했을 박선수는 이제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물론 안타깝게 승리를 놓친 선수들도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사격의 이보나선수는 지난 11일 예선에서 탈락했다.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일. 이보나선수는 평소 “잘 되고 못 되고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며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이 안타까웠을 그 시간도 그는 분명 하나님을 향해 뜻을 물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열흘 남짓의 올림픽 기간, 아직 많은 기독인 선수들이 결선행 티켓을 놓고 땀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탁구의 유승민선수와 역도의 장미란선수, 올림픽 축구  박성화 감독과 그의 밑에서 함께 분투하는 김동진, 박주영 선수 등이 하나님께 메달의 영광을 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승패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좋은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는 선수들의 강한 믿음과 기도가 복음의 길을 막아놓은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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