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의 기상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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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의 기상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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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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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마태복음 16장 1절 이하에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보이기를 청하였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고 하셨다. 요나의 표적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사역이다. 철저한 자기기포기의 죽음과 예수님의 새 생명으로 움직이는 삶 자체다.

지금 이 시대의 현상은 지구 전체가 지재, 천재, 인재의 재앙으로 경고를 받고 있다. 미얀마에 이어진 중국 지진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우리 국내적으로는 얼마 전 남대문이 불타고 이번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 복판까지 점령했다. 중국의 올림픽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는데 앞으로 무사히 대회를 치룰 수 있는가도 의문이 되는 판국이다.

이런 때 지금 국회의 FTA통과 문제와 쇠고기수입에 대한 국정소모는 도에 지나치다. 또한 투명치 못한 정부의 실책상생이나 조화로 나라를 살리려는 의욕조차 없는 국회나 인터넷의 누리꾼들, 무지한 국민들의 혼란, 좋은 여론을 만들어 국민을 호도하려는 중심이 엿보이지 않는 언론. 어린 청소년까지 동원되는 촛불집회는 참으로 옳은 판단일까. 특히 국민들에게 이해를 시키려는 공무원들의 진지한 자세가 아쉽다.

성경에 등장한 예수님에게 질문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미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누룩을 삼가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우리나라의 사회나 특히 한국교회에는 이런 누룩이 팽창해가고 있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율법적 형식주의 하에 교권 지상주의자들로 말씀을 따라서는 경건의 능력을 상실함이요. 사두개인의 누룩은 성경의 기적을 부인하고 가장 중요한 십자가, 부활, 재림 등을 제거하여 기독교를 일종의 문화운동이나 사회운동으로 전락시키는 현대주의자들이다. 필자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런 영적기상에 대하여 민감할 때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인류역사에는 나라가 혼란할 때 군왕이 평복을 입고 백성의 소리를 듣고 직접 현장에 달려갔으며 비가오지 않고 대지가 타들어 갈 때 비옷을 입고 산위에 올라가 기우재를 드렸다. 또한 성경에도 갈멜산상의 엘리야 선지자의 기우재가 있었고 영성갈증이 올 때 수문 앞 광장이나 미스바 성회가 있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진정 이 시대의 영적 기상을 바로 보며 현장에 달려나가는 새로운 적극적인 자세화 요나의 표적으로 다시스의 도피행각을 중단하고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는 자기포기와 너는 이러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처서 외치라는 주의 음성 앞에 일어나 겸허히 신을 벗고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태를 보는 그리고 치료에 나서는 영계의 기상을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치료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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