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설치에서 제작까지 교회정보화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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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설치에서 제작까지 교회정보화 '한 눈에'
  • 정재용
  • 승인 2008.03.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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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저자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해도 지금쯤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첨단 디지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 시대는 기록과 전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참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현대의 목회는 필수 요소로 목회자의 강력한 영성은 물론 컴퓨터와 인터넷, 영상ㆍ음향 등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필요로 해도 따로 시간을 내 배워야할 상황. 이러한 목회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보통신위원회가 한국교회정보기술연구원(원장:이동현목사)과 함께 지난 10일 ‘교회정보화 및 영상목회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 10일 열린 `교회정보화세미나`에 5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교회 라이브 방송의 이해와 사례

“1%의 사람들이 UCC(User Create Contents-사용자 제작 영상물)를 만들고 있고 99%의 사람들이 그 영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날 ‘인터넷을 통한 교회방송’을 소개한 한창민교수(대덕대학 겸임)는 소수의 사람들이 제작한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선교적 방편으로 이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방송은 크게 인공위성 방송과 인터넷 방송으로 분류되는데 인공위성의 경우 비용부담이 너무 커서 몇몇 대형교회들만 가능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 초고속 광케이블의 보급이 활발해지고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컨텐츠 전송 네트워크) 등의 전송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안정화된 인터넷방송이 보장되고 있어 인터넷을 이용한 교회방송이 활발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UCC를 겨냥한 사이트들이 많아지면서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UCC를 옮겨 담아 활용하는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인터넷방송국을 구축하는 사례들도 늘어가고 있다.

 

# 영상설교의 이해와 필요성

“설교의 핵심은 전달입니다.” 두 번째 강의에 나선 김양중목사(영상목회연구소)는 “영상매체 시대의 설교자는 전하고자 하는 말씀의 진리를 어떤 이미지를 사용하여 회중들의 마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구술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의 한계를 영상언어를 통해 그림과 사진, 영상, 음향 등을 통해 넘어서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김목사는 “컴퓨터를 잘 못해도 파워포인트는 쉽게 접하고 전달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었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영상설교를 적극 추천한다”며 참가 목회자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 편집실 운영과 영상물 제작법

영상목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제작. 하지만 정승귀PD(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는 “필요에 의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상을 통해 현장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고가의 장비와 고급 기술은 그 다음에 요구되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영상제작의 기획과 촬영, 편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강의에서는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과정들의 세부적인 주의사항들까지 전해져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고 고급 기술을 보유한 목회자들과 현장 실무자들의 궁금증까지도 해결해주는 시간들로 이어졌다.

 

# 교회 음향, 영상의 이해

“비싸다고 꼭 좋은 소리를 내는 건 아닙니다. 교회의 구조에 맞는 장비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회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끼며 사용하는 마이크이지만 마이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효과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아는 목회자는 많지 않다. 닛시음향 전병철 대표는 참가자들에게 “몸에 맞는 옷을 입듯이 교회에 맞는 음향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며 “많은 교회들이 무분별하게 고가의 장비만을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대표는 ‘마이크의 종류와 활용법` 강의를 통해 다양한 장비의 이용법과 차이를 현장에서 비교해가며 목회자들에게 예배당 음향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앰프와 스피커의 구조와 배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래방에서 사용되는 저가의 장비들을 추천하면 꺼려하는 교회들도 있다”며 “장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활용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회 디지털장비 활용방법

교회에 구비된 컴퓨터와 카메라, 캠코더, 스캐너 위에 먼지가 쌓여있지는 않은가. “교회에 있는 장비들이 구형인지 신형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활용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승기PD(두란노영상팀)는 “꼭 필요한 곳, 필요한 때에 바르게 사용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가의 장비를 구입한 교회들이 많은 장비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신형장비를 구입하려는 잘못된 생각을 꼬집기도 했다.

예배당 벽에 고정시키는 비디오 카메라 위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카메라의 앵글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작거나 초라한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위치인데 대부분 교회의 중앙 카메라는 설교자를 내려다보고 있다”며 “눈높이에서 보여지는 설교자의 말씀이 조금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기총 교회정보기술대학은 오는 4월 8일부터 6월 24일까지 100시간의 IT전문사역자 양성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1년 2학기 과정으로 1:1 실기교육을 위해 정원이 제한되며 △목회 △방송 △음향 △인터넷 네 개 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함께 병행해 중급이상의 실무능력을 가진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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