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운하 추진 반대 기도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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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대운하 추진 반대 기도회 열려
  • 정재용
  • 승인 2008.03.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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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등 30여 단체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 결성

경부대운하를 반대하는 기독교 내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은 조령(문경새재)에서 기도회를 열며 반대 입장을 확고하게 나타냈다.

3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생명의 강 지키기 기독교행동’은 기독교 연합단체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기독교사회선교단체연대회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공회 환경연대,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등 30여 단체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대운하 건설이 환경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대표는 “정부가 경제 논리를 따지며 환경을 파괴하려고 한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전했다.

교회협 권오성 총무는 “경부대운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처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를 전한 전병호목사(복음교회 총회장)는 “50조원의 비용을 들여 환경을 파괴하고 경부간에 50시간이나 걸리는 뱃길을 만드는 것이 창조질서에 합당한 일인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님의 뜻에 비춰볼 것을 권유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의 대표들은 경부대운하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4월 초 창립대회를 가지고 본격적인 대운하 반대 캠페인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조령은 경부대운하가 진행될 경우 환경파괴의 핵심지로 지목되고 있으며, 높이 22.03m, 폭 21.46m, 길이 25km의 초대형 굴이 지나가게 된다. 이는 국내 최대의 북한산 사패산터널의 6배를 웃도는 규모이며, 보물 5점을 포함한 문화재 169점이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과 문경 도립공원의 역사적 유물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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