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기독교 박해’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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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기독교 박해’ 갈수록 심각
  • 윤효중
  • 승인 2008.02.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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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기독교인 단속 강화하며 선교활동 차단
▲ 중국 가정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국 내 가정교회가 정부의 주도아래 총 60여 차례에 걸쳐 박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당한 사람은 총 788명으로 지난 2006년에 665명에 비해 더욱 증가했다.

또한 2007년에 처형되거나 감금된 사람은 17명으로 지난 2006년 16명에서 약간 증가했다.

하지만 언론통제로 인해 보도되지 못한 사례를 감안하면 그 수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감시단체는 전했다.

박해의 주된 표적은 가정교회의 목사, 도시지역의 가정교회, 기독교 출판업, 외국 선교사 그리고 중국에서 일하며, 선교활동을 벌이는 외국 기독교인들이다.

지난 2007년 12월 경찰에 270명의 가정교회 목사가 성경공부를 하는 중에 체포됐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심문을 당했으나 1주일 내로 풀려났다.

중국 정부는 기독교 출판물 등 7가지를 단속목표로 삼고 있다.

유명한 경우는 기독교 서점 경영자로 잘 알려진 가정교회목사 죠우헹이다. 그는 지난 2007년 8월 31일 3톤의 성경책을 들여오다가 공식적으로 체포됐다. 성경책은 한국의 교회로부터 기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죠우는 감옥에서 두들겨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엄격하게 관리됐다. 후에 증거 불충분으로 겨우 풀려났다.

일부 추측에 의하면 중국의 단속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피하려고 더 조용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때문에 중국은 일반 신자보다도 비밀스럽게 목사들과 가정교회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여름, 중국은 100명이 넘는 외국인 기독교인들을 추방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받았다. 이 기독교인들은 자국으로 추방됐지만 그들 중 몇몇은 한국과 같은 다른 나라로 추방됐다. 또한 중국정부는 지난 2007년 산동성에서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249명이 모인 훈련 모임을 발각하여 다수의 가정 교회 지도자들을 연행했다. 최근 이들 중 가정교회 핵심 지도자 남성 17명과 여성 4명이 일제히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노동 수용소에 보내어졌다. 이들 21명은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사악한 사교집단’이라고 고발당하였으며, 1년 3개월에서 3년형의 노동 수용소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중국정부는 인권을 침해한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최근 일반 중국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대신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지하 기독교인 인구를 1억 명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실제 수치파악은 곤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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