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사회, 교회사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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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 교회사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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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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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위험한 사회다. 국보1호 숭례문 방화사건은 국가의 기초적인 시스템 붕괴뿐만 아니라 책임회피와 집단이기주의, 무책임한 행정편의주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길 없다. 여기에다 온갖 불법과 비리, 유괴와 끔찍한 아동학대와 살인이 자행되고, 개인과 집단의 방종, 도덕적 해이현상까지 팽배해 있어 우리사회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가치관이 붕괴되어 무질서의 위기사회를 살아가기가 두렵기 그지없다.

국보가 한사람의 어이없는 방화로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은 이런 현실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겸허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수 백년 역사를 지켜온 국보에 노숙인들의 무단침입이 일상화 됐는데도 이를 방치한 공무원들의 불성실과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아닌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 같이 참담한 사회분위기에 적극 나서서 정의롭고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 생명이 존중되고 평화가 숨 쉬는 사회형성을 위해 교회와 기독인들도 무엇을 했는가를 살펴보아야 하겠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의 기본질서와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지 못했음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도덕적 각성운동을 벌여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건전한 사회분위기 형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 우선,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기본질서를 지키며 정당한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 하려는 마음이 우리사회의 ‘가치’로 자리 잡게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번 기회에 기독인의 사명에 충실한 가치관과 행실은 정상적인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교회 차원에서는 영적, 정신적, 도덕적인 일에 얼마나 스스로 갱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를 깊이 반성하고 기독인이 서 있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와 기독인은 마치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것 같은 위험천만한 이 세상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교회가 시대적 사명에 충실할 때 우리사회는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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