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부흥, "예배 중심에 하나님이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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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부흥, "예배 중심에 하나님이 계세요"
  • 정재용
  • 승인 2008.0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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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주일학교 어떤 프로그램 진행하나
▲ 주일학교 학생들도 예배를 통해 봉사와 헌신을 배울 수 있다.

2008년 교회학교의 부흥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을 것이다. 모든 교회의 목회자와 교역자,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까지 부흥의 꿈을 품고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려는 노력이 없다면 학생 수의 증가는 곧 부흥의 기대를 뒤로 무너져버리고 만다.

안양의 새중앙교회(박중식목사)와 거창의 거창중앙교회(이병렬목사)는 학생들을 신실한 예배자로 양육하기에 힘써 자연스럽게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회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3,500명의 학생과 750명의 교사가 출석하는 새중앙교회의 열린 예배는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 받아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자라나는 것을 목표로 교회학교를 세워가고 있다. 주일학교 담당 안병희목사는 교회학교의 다섯 가지의 핵심가치를 전하며 “어린아이들이라고 해서 신실하지 못한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교사들의 가치관을 바꿀 것”을 당부한다.

첫 번째 가치는 기본이 충실한 교회교육이다. 예배 시간에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끌기에 바쁜 요소들을 없애고 예배를 통한 성경의 기본을 전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목사는 예배의 템포를 조금 빠르게 진행하며 학생들의 집중력을 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사도신경, 묵도, 대표기도, 설교전후기도, 헌금기도, 새친구환영기도, 주기도문 등 반복되는 기도시간을 줄이고 경배와 찬양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기도를 드리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하게 한다. 설교를 마무리할 때도 찬양으로 마무리하며 헌금을 드리고 난 후 설교기도와 헌금기도를 함께 드리는 등 불분명한 시간을 줄여 예배의 가치를 살리고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과 교사 학생이 하나가 될 것을 강조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소그룹을 만들어 교제를 하며 그 시간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전달함으로써 하나님께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며 하나님과 하나가 되려는 노력이다.

셋째, 듣고 배운 말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 학생들에게 배운 말씀을 실천하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다른 친구들에게 전하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가치를 나눌 때 전하는 학생의 마음속에도 자리 잡아 자연스러운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목사는 “믿음과 행함의 일치는 어려서부터의 가치관 정립과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넷째, 봉사와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학생들로 양육하는 것이다. 예배시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헌신을 통해 예배를 섬기게 된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스스로에게 도전을 주고 신실한 예배자의 모습으로 단련될 수 있다. 단, 예배를 드리는 자신의 모습들이 뽐내는 시간이 아닌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도록 해야한다.

다섯째, 매너리즘으로부터 탈피하는 교회학교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달란트 잔치’, ‘천국 잔치’라는 타이틀을 걸고 조그만 장터 등을 열고 다과를 나누며 학생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전하려는 시도를 한다. 새중앙교회도 이와 같은 행사를 반복하다가 학생들에게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날로 심어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청해 그들에게 직접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자신들만의 잔치에서 섬기는 잔치로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재미만을 추구하던 행사에서 선교의 꿈을 키워나가는 진정한 천국잔치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행사에 앞서 교사들이 지난해의 잘못을 돌아보고 장단점을 분석하여 보다 나은 것들로 채워 학생들이 예배자의 모습을 지켜내는데 도움을 주려고 힘쓴다. 예로 선교에 대한 강의를 할 때면 교사들이 선교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반복되는 교회교육을 탈피하려는 노력들을 끊임없이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해야한다”고 전하는 안병희목사는 “교사의 부흥 없이는 교회학교의 부흥은 없다”고 강조한다.

거창중앙교회는 20년간 11명의 목회자가 거쳐 가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교회였다. 새로 부임한 이병렬목사가 기도 중 ‘주일학교 1천명’을 목표로 교회를 다시 세우는 목표를 가지 부흥을 다시 꿈꾸게 된 것이다. 이후 5명이 드리던 새벽예배에 50명이 모이고 아무리 커도 교회재적이 1,000명이 넘는 교회가 없던 거창에서 주일학교 1,000명과 중고등부 300명이라는 기적의 부흥을 이루게 된 것이다.

“교역자가 부흥의 꿈을 가지고 교회학교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병렬목사는 교사 양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주중에도 예배가 없는 월, 화, 목, 금에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성경공부와 기도회로 교사영성을 위한 시간들이 계속된다. 이렇게 훈련된 성도들은 주교사, 보조교사(학생), 기도교사(노인), 차량교사(자가용 소유), 간식교사(요리), 교통지도교사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교회학교의 교사들로 세워진다.

또한 학교 앞 전도에도 힘쓴다. “우리 아이 미치지 않게 해달라”고 걱정하는 불교신자들이 대부분이었던 거창에서 부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학생과 부모를 함께 섬김에 은혜가 있었다. 학교 앞에 붕어빵 기계를 들고나가 간식을 나누며 그들을 섬기고 철저히 훈련된 구원의 말씀을 전하며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도 훈련되지 않은 교사들이 나섰다면 붕어빵장사로 전락하고 부모들의 마음에도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이병렬목사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섬길 때 많은 어린 영혼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였다”며 “거창의 영혼들을 위해 내가 죽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목회에 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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