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재민에 사랑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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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재민에 사랑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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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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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최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평양에 11일 하루에만 205mm, 평안남도 양덕군에는 9일 하루 225mm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한다. 비는 7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7월 한 달 평균 전국강우량이 272mm 인데 비춰보면 북한지역에 내린 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7일~12일에만 전국적으로 수백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됐고, 농경지 수만 정보와 공공건물 800여동, 다린 540여개, 철길 노반 70개소, 양수기·전동기 1100여대가 유실되거나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14일 현재 8만 8000여가구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의 살림집 4만6500여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이 이번 폭우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재난상황을 외부에 자세히 알린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에는 작년에도 150여명이 사망하고 농경지 2만7000여 정보와 주택 3만6000여 채, 도로 400여km가 유실되거나 부서지는 큰 홍수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아직 그 피해조차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북한 혼자 힘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운 사태를 맞은 것이다. 사회기반 시스템이 붕괴된 북한에선 자연재해든 인공재해든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재해가 지난간 뒤에는 질병과 같은 후속재해가 다시 덮친다.


북한 지역의 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우리정부는 물론 민간단체들이 대북구호에 나섰고 교계에서도 사랑의 모금운동과 생필품 보내기 등 사랑의 손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단체들은 모금운동 안내공문을 회원교단과 교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 차원에서 모금운동을 펼치는 곳도 있고 개교회와 기독인들의 사랑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기독교 비정부기구(NGO)들도 북한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구들은 북한수해지역에 생필품을 비롯 의약품, 아동용 영양제 등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많은 사람이 이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게 사실이다. 지난해 북한수해 때 북한정권은 우리로부터 지원약속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핵실험을 했다. 그런 사실을 잊지 않고 있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 특히 수백만 하층민과 부녀자, 어린이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재난을 당하면 생명을 부지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것이다. 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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