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치권에 가장 큰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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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치권에 가장 큰 영향력"
  • 송영락
  • 승인 2007.08.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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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정책연구원, 주요종단 성직자 대상 설문조사

이명박장로, 손학규집사, 정근모장로를 비롯한 기독교인 정치인들이 대통령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기독교가 정치권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정치와 종교에 관한 종교지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국내 주요 종교의 성직자들은 정치권력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종교로 기독교(47.0%)를 꼽았다. 그 다음은 천주교(30.9%), 불교(20.4%) 순이었다.

 

또 성직자들은 기독교의 배타적인 전파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배타적인 전파방법(32.1%)이 종교간 갈등원인의 1순위라고 지적했다. 불교 응답자의 51.0%는 ‘배타적 전파방법’을 종교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기독교는 ‘교리 차이’(25.8%), 천주교는 ‘타종교 이해부족’(32.0%)을 1순위로 꼽아 인식차를 드러냈다.

 

종교별로는 한국의 종교가 시민사회발전에 기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시민사회에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는 천주교(53.1%), 기독교(37.0%), 불교(13.0%) 등의 순으로 꼽았다. 기독교가 타종교에 비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복지와 사회봉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들은 기독교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종교계 내에서 개선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성장주의’(25.0%), ‘배타성’(17.8%), ‘종교단체의 부정부패’(12.3%), ‘지도자 도덕성’(11.6%) 등을 들었다. 종교별로는 불교의 경우 ‘배타성’(32.0%)을 우선 과제로 꼽았고, 기독교와 천주교는 각각 30.6%와 38.1%가 ‘성장주의’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들었다. 성장주의와 지도자의 도덕성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종자연이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담임목사, 천주교 본당 주임신부, 불교 사찰의 주지스님 등 종교별 성직자 각 1백명씩 모두 3백명에게 설문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5.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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