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ㆍ기부문화 활성화 됐으면
상태바
나눔ㆍ기부문화 활성화 됐으면
  • 운영자
  • 승인 2007.07.16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중순 60대의 한 여성이 400억 원의 부동산을 모 대학교 의료원에 기부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나눔과 기부문화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을 갖게 된다. 어떻게 그런 거액을 기부하면서도 자신의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조차 사양할 수 있을까 감동마져 자아낸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즉, “어머니가 재산을 상속해 주실 때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하셨다”며 “나는 전달자일 뿐 아무것도 한일이 없다”는 기부자의 말은 우리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선행자의 이름이 그의 뜻과 함께 기억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 거액의 기부는 국내의 척박한 기부문화에 비춰 화제차원 이상의 ‘놀라운 일’로 생각할 만하다. 세계 12위권 경제력을 자부하지만 기부문화의 수준은 아직 미흡한 게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 미흡함을 그나마 기업기부가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기업기부의 예를 좇아 개인기부 역시 확대되어 나갔으면 한다. 미국의 경우, 10가구 중 9가구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부금 총액의 4분의 3이 개인의 소액기부로써 수입의 3.2%를 차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요즘에는 연예인들의 릴레이 선행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들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센터건립을 위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소외계층과 독거노인을 위해 자선쇼를 수년간 계속하는가 하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사례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름 없이 작은 정성을 보태는 기부자들도 있다. 생일선물로 받은 돈을 자녀의 이름으로 기탁한 사람의 이야기도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자녀들에게 기부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기부의 손길을 폈다는 얘기다.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는 기업체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부의금으로 받은 수백만 원을 기탁한 사람, 돼지 저금통에 10원, 100원씩 모아 마련한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보육시설의 꼬마기부자들도 있다. 이같이 소외된 계층과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기부 행렬에 소시민들이 주 부류를 형성하고 있어 더욱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이제 사회지도층이 기부문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또, 기부를 하며 그에 따른 세금감면 외에도 사회전반의 칭찬하는 문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기독인들 중에는 이러한 기부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기부문화 형성에 앞장서는 ‘이름 없는’ 기독인의 행렬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