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회갑연 등 주민에 개방 위한 설계·입구는 십자가 노난과 에덴동산 상징
‘신협 나눔쉼터 방과후교실’ 실시...노회 산하 미자립교회 5곳씩 현지방문 봉사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평택은실교회(담임:홍태희목사, www.eunsil.org)는 오는 10월 3일 입당 예정으로 있는 새 성전을 지역주민들에게 온전히 개방한다는 계획 아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해도 마땅히 야외촬영할 곳이 없어 인근 공원이나 스튜디오를 찾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새 성전에는 두 개의 커다란 테마를 갖고 야외촬영 장소로도 손색이 없도록 세심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이같은 소문에 결혼식을 입당 이후로 미룬 가정이 있는가 하면 성도 중 한 사람은 칠순잔치를 늦추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를 들어오는 입구를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렘프를 만들었으며, 전동휠체어 1대와 수동휠체어 2대를 상시 비치하여 입구에서 벨만 누르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치부실과 유초등부실은 온돌을 깔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공간을 교사실로 만들어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오후에는 탁구대를 설치해 운동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이 공간은 평일에는 노인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교실 공간으로 제공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월 1회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온천을 보내주는 일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차원의 하나이다.
실제적인 입구가 되는 2층은 로비공간을 높게 처리함으로써 시원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돼 비상시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했으며, 가장 전망 좋은 공간을 새신자실로 만들어 편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서는 마치 바깥 공간이 정원을 내려다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도다.
최신형 에어컨이 천장에 만들어져 있지만, 산위에서 부는 자연바람이 그 어떤 에어컨 보다 시원하게 느껴지고 있다.
옥상도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다.
8각형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평택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며, 벽면에는 둘러서 분재를 비롯한 화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982년 3월 고리대금업이 판을 치면서 교인들이 채무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업평가 우수신협으로 수상하기까지 했다.
몇 년전에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암행감사를 실시했으나, 지적할 사항이 없어 하루반만에 마치고는 감사들이 감동을 받고 돌아간 일까지 있었다.
홍 목사는 금년 2월 초등학교를 정년퇴임한 교회 장로에게 이사장직을 물려 주었으며, 은실신협은 그 어떠한 신협보다는 투명하게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나눔이라고 하는 말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물론 먹거리와 우리의 생활을 나눠야 하는 것도 포함되기에 행복한 지상낙원을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성전 건축이 마무리되면 인근 원곡동에 400평 대지에 쉼터를 새로 지으려고 기도하고 있다. 평일에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예배하고 정원을 가꾸고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실태권도교실은 전국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는 한편 시장배에서는 금 은 동을 싹쓸이 하는 등 평택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평택은실교회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세운다는 비전 아래 각종 선교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곳곳에 나가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총회 산하 노회의 어려운 교회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물질과 몸으로 봉사에 힘쓰고 있다.
오래전부터 실시함으로써 이미 전국의 노회들을 다 순회하였으며, 이제는 새롭게 신청을 받아 도와주고 있다. 7월 5일에는 평북노회에 소속된 5개의 미자립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은실교회는 이같이 종교적으로는 하나의 ‘교회’를 아름답게 건축했으며, 경제적으로는 ‘신협’을 설립해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나눔의 쉼터’를 교육적으로는 ‘애프터스쿨’과 음악 태권도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완성해 나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교회 표어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 삼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한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홍태희 목사♦
“새 성전 건축 철학은 온전한 섬김입니다”
또한 담임목사실을 최소 공간으로 하는 대신에 사무실 한편에 원로장로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유치부에서 유년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는 물론 남여전도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방을 만들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이왕이면 교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하고, 없으면 전도대상자 업체를, 그래도 없으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이번 건축 역시 평택에서 찾다 보니까 적임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
홍 목사의 믿음 대로 불신자이던 건축업자는 교회에 출석하여 은혜받고 회개함으로써 든든한 성도의 일원이 됐으며, 자신이 손해 보아도 복받을 장소를 아름답게 건축해야 한다며 시멘트가 아닌 벽돌로 마감하는 열의까지 나타냈다.
대부분의 공간들은 홍 목사가 직접 지시하면서 교회를 처음 지어보는 건축업자는 시키는대로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전국의 많은 교회와 공간들을 돌아본 홍 목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으며, 교인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더해진 결과이다.
홍 목사의 이같은 목회철학은 이미 오래전 논문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인간화를 위한 예배 갱신’이란 제목으로 정치권과 교회에서의 비인간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예배당은 하나의 공간에 불과하기에 군림보다는 ‘섬김’의 철학과 이념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목양 40년, 평택은실교회 37년을 목양일념으로 섬겨온 홍태희목사는 10월 3일 입당예배 시 56명의 임직자를 세우는 한편 뒤늦게 위임식을 갖는다. 하나님 앞에 위임 받고 다른 곳으로 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못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이곳에서 은퇴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