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해외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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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해외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 정재용
  • 승인 2007.06.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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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해자 타아미나 양 - 대한항공편 13일 입국, 세종병원에서 14일 수술
▲ 13일 대한항공의 도움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굿피플(회장:김순배)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수해자인 아프가니스탄의 타아미나 양(13세)이 13일 오전 6시 대한항공의 도움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심장병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힘든 사랑하는 딸을 위해 어머니 자밀라(39세) 씨는 2년 전부터 여러 구호기관을 찾아다녔고 굿피플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됐다. 타아미나양은 14일 1시 30분에 심장수술 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된다.


잦은 실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타아미나는 어머니, 여동생(퀘벨라, 10개월)과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4시간 거리의 낭가하르주 잘랄라버드시에 살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성차별이 심한 아프가니스탄은 남자아이를 낳지 못하면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일이 많은데 그 대표적인 피해사례가 타아미나의 가정이다. 어머니 자밀라 씨는 아들을 낳지 못한데다 타아미나가 심장병까지 앓고 있어 버림을 받았고 생활비를 위해 남편에게 도움을 구하면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지만 두 딸을 위해서 2,3개월에 한번은 그런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전쟁과 탈레반의 폭정으로 파키스탄과 페샤와르를 오가며 난민생활을 할 당시에도 남편과 여자 의사가 없어 보호받지 못하며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자밀라 씨는 “딸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공부도 시키고 좋은 남자와 결혼을 시키고 싶다”며 성차별과 전쟁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녀의 눈물에는 두 딸에게 다시는 고통스러운 아프가니스탄의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간절함이 베여있었다.


▲ 수술을 기다리는 타아미나 어린이
수술을 앞둔 타아미나 양은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동물원에 가서 사자와 호랑이를 보고 싶어요. 병이 나으면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 놀고 싶고 공부도 계속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동일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 생명들을 위한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 프로젝트’는 아프가니스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은 대한항공에서 제공하고 수술은 심장수술 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의 도움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단순 심장기형과 선천성 심장병은 적기에 수술하면 1회의 수술만으로도 평생을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개발국가의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수많은 어린이들이 행복과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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