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고통 받는 이웃에 다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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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고통 받는 이웃에 다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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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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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면 뉴스를 보면 마음 아픈 소식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돌보는 이 없는 노인이 숨진채 발견됐다던가, 홀로 사는 이웃주민이 사망한지 수개월만에 발견됐다는 일화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식어진 오늘의 세태를 반영하는 얘기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여성이 노숙자 노인에게 다가가 목도리를 매어주는 모습을 한 네티즌이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 네티즌들을 감동케 했다. 이러한 선행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읽고 한 수감자는 감동받아 선행을 베푼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 ‘참회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사랑이 메말라 가족마저 신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모습을 담은 보도들로 우울한 시점에서 그녀의 선행은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땐 드릴수 있는게 목도리밖에 없었어요’라는 이 여성의 말이 와 닿는다.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특히 경제적인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청년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직 포기자와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15~29세의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19.5%에 이른다고 한다. 어디 그 뿐인가. 중산층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중산층은 1996년 56%에서 2006년 44%로 감소했다. 이 기간 빈곤총은 11%에서 20%로 늘었다. 중산층 상당수가 빈곤층으로 추락한 것이다. 취업준비생이 50만명을 넘고, 개인 파산신청수가 지난해 12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교육과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집집마다 사교육비와 대출이자에 짓눌려 있는 형국이다. 중산층은 이념, 지역, 빈부갈등을 줄여주고, 통합을 이끌어내는 사회의 안전핀이라는 점에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형편을 보면서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떤 이유로든 고통 받는 이웃에게 관심 갖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모 교단이 사회선교 강화를 위해 전문사회선교센터 ‘희망의 집’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니 관심을 갖게 된다.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체적 사랑실천이 범교회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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