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실천하는 의미있는 성탄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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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실천하는 의미있는 성탄절 되길
  • 현승미
  • 승인 2006.12.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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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죄악에서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충만하길 기원한다. 불의의 역사 현장에, 미움과 갈등의 현장에, 불안과 공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비춰져 하루속히 평화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세상이 되길 소원한다.


특히 성탄절을 맞아 모든 교회와 기독인들이 소외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웃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므로써 성탄의 의미를 뜻 깊게 새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대다수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은 교도소방문이나 전방장병 위문과 함께 결식아동, 노약자,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근로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연탄과 김장보내기, 쌀 보내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의 모 교회는 성탄절을 맞아 ‘생명나눔운동’을 전개, 교우들 상당수가 장기기증서약에 나섰다고 한다. 쪽방을 방문해 사랑의 쌀과 방한복을 전달하는 교회가 있으며, 한 지방도시에서는 성탄트리 아래 ‘사랑의 무료 쌀독’을 설치, 기부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을 돕는 일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랑의 손길이 성탄절은 물론 연말연시에도 더욱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차가운 겨울철이면 가장 고통 받는 이들 가운데 하나가 노숙자들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노숙자들은 자활의지마저 상실한 채 거리의 모퉁이를 맴돌고 있다. 이들에게 향하는 관심과 손길은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해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진행해온 모 단체에 속한 목회자들이 올해는 특별히 노숙자들과 함께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예배 참가자들은 노숙인 선교봉사단체와 함께 지하철 역 주변 등 노숙자들이 기거하는 구역을 방문,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고 쉼터와 진료소, 일자리를 안내하는 봉사활동도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이 단체는 중국동포를 비롯 외국인 근로자, 탈북 주민, 태풍피해 수재민, 모자 가정 등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리며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해 왔다고 한다.


사실 겨울철이 되면 노숙자들이 당하는 고통과 절망감을 상상하기 어렵다. 냉기가 서려있는 지하도 한 구석에 신문지를 깔고 새우잠을 자야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찾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올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노숙자들이 예수사랑의 따뜻한 손길로 용기를 갖게 함은 물론 영적치유를 경험하고 가정과 사회 속으로 복귀하여 재기할 수 있도록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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