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프랑스에 가장 많이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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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프랑스에 가장 많이 거주
  • 송영락
  • 승인 2006.11.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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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슬림 집단거주 추세-- 프랑스 인구 8~9% 점유

미국의 무슬림이 유럽의 무슬림과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무슬림의 수부터 차이가 난다. 미국의 무슬림의 수는 2백만~3백만 사이인데 이는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한다. 반면 유럽의 무슬림들은 프랑스 8~9%, 네덜란드 5~6%, 독일 3.6%, 영국에서는 3% 이하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유럽의 무슬림들은 눈에 띌 정도로 집단거주를 한다는 점이다. 한 예로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무슬림 여성과 아이들이 거리와 지하철역에서 구걸을 한다. 또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에서는 대로를 따라 각 구역의 카페와 상점마다 무슬림 남성들로 붐빈다. 그에 비해 미국 무슬림들은 디트로이트와 디어본, 미시건 등지에 주로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예외적인 경우로 미국 무슬림들은 대도시의 교외에 거주하는 대학교육을 받은 전문가 그룹인 경우가 많다.

 

또 미국과 유럽 무슬림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이라는 나라는 끊임없이 종교자유를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보다는 미국이 공적인 영역에서 종교영역을 좀 더 존중해준다. 다수의 미국 국민들은 이른바 멕시코계 같은 혼혈인들을 국가 결속에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도 하지만 종교적 영역에서는 복음주의 기독교, 가톨릭, 유대교 신자들이 서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때도 다른 이들의 종교적 정체성의 기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크게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반대로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교가 세상의 가치관에 큰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무슬림들을 무시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무슬림 옹호 정치세력은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좀 더 가시적이면서 영향력을 끼친다.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시 교외에 위치한 북미이슬람협회 본부에만 가봐도 발송되어질 종교관련 문헌들이 가득히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미국 국세청의 세금 관련 법 서류들도 가득 쌓여있다. 자신들의 종교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무슬림들에게 자치와 민주주의를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교육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사회 속에서 무슬림들에게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과 같다.

 

물론 다수의 미국인들은 무슬림 학교 교실에 걸려 있는 이스라엘이 표시되지 않은 지도나, 무슬림들의 헤즈볼라에 대한 동정적인 태도, 애국법에 대해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무슬림 자치기구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무슬림을 재제하기 보다는 사회의 주류로 끌어들이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미국 사회는 이미 아프리카계, 유대계, 일본계 미국인들이 인권 및 시민권 투쟁을 하며 아픔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국 사회가 소수 민족과 함께 겪어온 역사를 알고 있는 미국의 무슬림들은 다른 이들이 이겨 냈듯이 자신들도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자신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였던 방식으로 무슬림들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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