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가 찾아가는 교회로 체질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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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가 찾아가는 교회로 체질을 바꿔라
  • 송영락
  • 승인 2006.09.1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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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도의 달을 앞둔 새신자정착 방법

‘전문사역팀’ ‘시스템’ 부재로 새신자정착율 20%미만

윌로우크릭교회, 관계→예배→소그룹→봉사 시스템 구축


 ‘10월 전도의 달’을 앞두고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하여 ‘새가족초청잔치’, ‘전도축제’, ‘총동원전도주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교회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모 교회의 담임목사는 한국교회 최고의 설교와 부흥강사로, 연예인 뺨치는 재치로 일반 방송국에서도 유명하다. 담임목사가 ‘유명인사’라는 이유로 한해 수백 명의 새신자가 교회에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 교회의 새신자정착율은 20%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새신자의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전문사역팀’이나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총동원전도주일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새신자정착을 위한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많은 예산사용과 달리 효과는 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도집회 당일만 사람들로 부쩍부쩍 거릴 뿐이다.

 

이런 가운데 빌 하이벨스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윌로우크릭교회의 ‘불신자가 찾아가는 교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신자들은 기독교 라디오 채널이나, 전도 스티커에 잘 감동되지 않는다. 자칫하면 그들에게 주어진 전도문서들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지기 쉽다. 이들에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비신자들과 성실한 관계의 개발을 통해서 가능하다.

 

윌로우크릭교회는 하나님을 높이고, 신자들을 교화하며, 복음을 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4가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로비에는 약 3백여명이 모여 자연스럽게 교제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비신자라도 쉽게 그런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예배시간은 늘 공연장과 같고 설교의 서론은 늘 드라마로 시작한다.

 

특히 윌로우크릭교회는 ‘과정지향적 프로그램’을 통해 불신자가 찾아가는 교회를 가꿔가고 있다. 먼저 다리 놓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이런 관계가 다져지면 입술로 증인이 되어 관심을 보이는 자들과 초신자들에게 맞게 프로그램된 예배를 제공한다. 이 관계에서 좀 더 성장하게 되면 기존 신자들을 위한 주중예배에 참여하게 되며, 나아가 2천여 개의 소그룹에 참여하게 된다. 다음 단계는 각자의 은사에 따라 봉사에 참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청지기 정신을 지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존재케 하고 있다.

 

일단 비신자들과 성실한 관계가 세워지면, 신자들은 그들이 간증을 나룰 기회를 갖는다. 이런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주어진다. 그러나 비신자들은 이런 간증에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는 어렵다.

초신자를 위한 예배는 그리스도를 믿으려는 결심의 과정 속에 있는 사람들과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려는 사람들, 그리고 최근에 그리스도에게로 자신의 삶을 헌신한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주말에 갖게 된다. 세상 생활방식에 젖은 비신자들이 편안한 환경 속에서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한 번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일정 기간 주말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주 중 신자들을 위한 예배에 참석하도록 권유를 받는다. 이 예배는 신자들에게 공동의 예배에 참여하게 하고, 그들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의도된 성경 강해를 듣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중 예배에 참여한 신자들은 다음 단계로 소그룹에 참여하도록 권유받는다. 소그룹 참여는 참여자에게 상호책임성, 제자도, 격려와 후원은 물론 교제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그룹은 2년 동안 매주 모이며, 8~1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된다. 이 기간 소그룹의 멤버들은 월로우크릭교회의 소그룹 사역에 의해서 기획된 교과과정을 공부한다.

 

월로우크릭교회를 자신이 뿌리내릴 모교회로 여기는 신자들은 그들의 영적 은사를 발견하고, 그것을 개발하며 봉사의 어떤 형태로든 그 은사를 사용하기를 권유받는다. 신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확인하고, 개발하고, 사용함이 없이는 그들의 영적인 잠재력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신자들은 돈을 관리하는 영역에서 교육받고 그들의 돈을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개인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신자들에게 빚지는 것을 거부하고, 재물을 탐하는 것을 중지하며, 자신의 수단 내에서 살고, 자신의 소유물에 인색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며, 주님의 일에 너그러이 주는 것을 가르친다.

 

즉 월로우크릭교회는 불신자와 관계를 형성함→ 초신자를 위한 예배를 제공함→기존신자들을 위한 주중예배에 출석→소그룹에 참여함→봉사에 참여함→청지기 의식의 과정을 통해 불신자가 하나님의 자녀로 출생하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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