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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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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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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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한문으로 관(觀)자는 사물을 잘 주의하여 보는 것을 뜻한다. 본다는 뜻에는 어떤 관으로 보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관(觀)은 곧 그 사람의 사상이다. 이념이다. 생각이다.

관이 서로 다를 때는 견해(見解) 차이가 난다. 견해(見解)란 곧 보고 푼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의미한다. 한 가정의 부부지간, 부모와 자식간, 고부지간에 서로 관이 다를 때는 불화가 오고 분쟁이 온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가정, 교회, 정부, 국회, 노사, 정치, 경제, 문화, 종교, 군사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서로 관(觀)이 달라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교회나 가정에서도 아주 고급스러운 이념싸움을 한다. 진보와 보수의 싸움을 한다.

민주주의 성숙은 이런 각기 다른 가치관의 이념을 서로 잘 조화할 때 성립될 수 있다. 북쪽의 미사일발사와 대북지원의 갈등, 최근 대통령의 내각지명에 대한 갈등, 격화되는 FTA의 찬반 갈등, 민노총 간부의 평양 혁명열사릉 참배헌화의 갈등, 전시 작전 통제권에 따른 미국과의 문제 등. 심지어는 오늘날 생활주변의 물가를 보는 것까지 관이 너무 다르다. 이에 따라 서로 이질감마저 생긴다. 어딘지 도에 지나친 것 같다. 이 이상 심화되면 심상치 않은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견해의 차이를 가진 관이 서로 달라도 국익과 공익이라는 목적이 선하다면 서로 수용하는 미덕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고 자기 이기나 집단이기의 목적이라면 이것은 위험한 것이다.

또한 그 표출방법도 중요하다. 이번 포항 포스코의 노사충돌이나 현대 자동차의 장기간 노사분쟁에 따른 기업 손실이나 평양 혁명열사릉 참배 등에 대한 법적 잣대가 없이 흐지부지 넘김에 따른 공권력 약화는 우리나라에 퍼져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나라의 기강이 너무 풀어졌다. 이번 아프니카스탄의 선교도 좋은 예로 볼 수는 없다. 선교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을 훈련시켜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랍권은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렇다면 이번 결과는 오히려 선교적 도움보다는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 좀 더 본질회복의 선교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바른 관(觀)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인류역사의 강자는 하늘의 심판을 받았으며 성경의 교만한 사울은 쇠하였다. 강국 바벨론은 파사에 망하고 파사는 로마에 망하고 로마는 총칼이 아닌 예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제 우리가 가질 관(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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