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교육원장에 김종무 직전 총무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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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 교육원장에 김종무 직전 총무 내정
  • 이현주
  • 승인 2006.08.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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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실행위 인준절차 남아 ... 자격여부 두고 논란

기장 총회 교육원장에 직전 총무였던 김종무 목사(가은교회/사진)가 내정됐다.


교육원장 인선위원회(위원장:고민영 목사)는 지난 1일 회의를 갖고 “5명의 후보를 검토한 결과 김종무 목사가 신임 교육원장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모으고 이달 말 열리는 실행위원회에 인준을 요청키로 했다.

고민영 목사는 “기장 정체성 유지와 교육원 역사 및 민중신학을 이어갈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했으며 운영에 자질을 보일만한 행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했다”고 심사기준을 설명했다.


고목사는 “인선위원들이 김종무 목사의 행정력을 높이 샀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육원을 정상화시키는 데 일익을 감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종무 직전 총무의 교육원장 적임 여부를 두고 교단에서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목사가 총무로 재임할 당시 기장의 정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고 신학적 기반이 약하다는 점과 차기 교육원장의 주요 과제인 목회적 역량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민영 목사는 “김목사에 대한 우려와 자격논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부족한 능력을 보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정적 여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직무에 대한 적합성보다 더 큰 문제는 김종무 목사가 총회 재해기금으로 사택을 구입하고 이를 뒤늦게 갚은 것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더 크게 일고 있다는 것.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결과보고를 유보한 진상 조사 항목 중에는 김종무 전임 총무가 사택 구입비로 재해기금에서 1억 원을 인출한 사안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목사는 1억 원 중 6천만 원만 변제했고 나머지 4천만 원은 교육원장 인선위원회가 모이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야 갚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총회 관계자는 인선위원회의 결정이 전격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교육원의 상황에 비추어 행정력이 가장 큰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실행위원회의 무난한 인준을 예견했다. 이미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최부옥목사 인준을 부결한 바 있어 두 차례나 교육원장을 부결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논란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김종무 목사가 당당히 실행위원 2/3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지는 8월말로 예정된 실행위원회를 지켜봐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장 총회 교육원장 후보로는 지난 총무 경선에 나섰던 김용환 목사와 정보영 목사 등 5명이 거론됐으며 이 가운데 김종무 목사가 인선위원 다수의 동의를 얻어 교육원장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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