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감성, 지성’ 당신은 어떤 기도를 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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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감성, 지성’ 당신은 어떤 기도를 택하시겠습니까
  • 이현주
  • 승인 2006.07.2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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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장경철, 전병욱 3인의 목사가 말하는 삼색기도 / 두란노
 

“하루에 몇 번 기도하십니까?”


“기도라구요? 그거야 식사 때마다 하고... 글쎄요. 차라리 일주일에 몇 번 기도하냐고 물어봐 주시죠!”


“아니요. 저는 다릅니다.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니까요. 매일 기도합니다. 그것도 간절히. 그런데 응답이 빨리 오지 않아요. 왜 하나님은 제 기도를 안 들어주시는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기도는 당연히 간구죠. 제 삶에 어려운 부분을 하나님께 내려놓습니다. 세밀한 하나님이시니 제가 어떠한 것을 원하는 지 다 아실테구요. 그러니까 응답하실 때까지 조르고 또 조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구체적으로 바라면 이뤄진다고.”


“그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 마음이요? 기도는 제 마음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정성을 다해 제 마음을 드렸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제 마음을 예쁘게 보실겁니다.”


크리스천의 삶에서 ‘기도’를 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하나님 제 기도는 들으셨겠죠?’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십니까? 아니면 좀 더 하나님과 친근해지는 기도를 하고 싶으신가요? 즐거운 기도를 하고 싶은데 기도시간만 되면 주눅이든다구요? 이런,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군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하는 방법을 물어보지 않았습니까.


하루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이렇게 요청했답니다. “예수님, 우리에게도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눅 11:1).” 그래서 예수님은 친절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며 아예 기도샘플을 주셨지요.


기도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골방기도, 눈물의 기도, 묵상기도, 통성기도 등 다양한 기도의 종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방법은 각각 달리하면서도 무언가 달라고 조르는 것은 똑같더군요. 기도를 통해 평안을 얻고 즐거움을 얻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습니까?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행복의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는 마구 짙밟는 어리석음을 기도할 때도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전혀 다른 색깔의 목회자 세분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졸랐습니다. 영성, 감성, 지성기도. 이 세가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세가지 기도 모두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고 우리 삶의 변화를 체험하는 길이랍니다. 

▲ 영성기도의 강준민목사.
강준민 목사의 `영성기도`
 

영성 전문가로 정평이 난 미국 동양선교교회 강준민목사님은 ‘영성기도’를 주장하십니다. 영성기도는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늘 기도하는 원하고 구하는 기도는 가장 초보적인 기도라고 못 박습니다.


그럼 강목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깊은 영성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강: 관상기도라는 이름으로 정리해보죠. 관상기도는 말 그대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기도입니다. 주님을 응시하고 바라보는 가운데 우리 마음과 영혼이 그분의 사랑에 흠뻑 젖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우리 성품의 변화입니다. 열매가 없거나 말씀을 벗어난 모든 체험은 무의미합니다. 모든 체험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관상기도라... 방법이 따로 있습니까?


강: 물론이죠. 관상기도는 읽기, 묵상, 기도, 관상 네 단계로 나뉘어 집니다. 읽기의 단계에서 천천히 사랑의 편지를 읽듯이 당신 안에 있는 예수님을 만나세요. 그리고 묵상의 단계에서 그 읽은 내용을 곱씹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깨달은 말씀을 가지고 주님께 아뢰세요. 마지막 관상의 단계는 예수님과 대면하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거룩한 성소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 주님과 깊이 교제하는 것입니다.


장경철목사의 `감성기도`
▲ 감성기도의 장경철목사.


서울여대 장경철교수님은 감성기도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영성기도와 무엇이 다른지 구분이 되지 않는군요.

장 : 감성기도는 우리의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입니다. 우리 마음이 움직일 때 진정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참 행복은 뭔가를 얻거나 이루었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친밀한 교제속에 있을 때 참 행복을 경험압니다. 감성기도는 나의 연약함까지 토로하며 나아가는 기도입니다. 무고하게 고통당하신 주님 앞에 우리의 모든 억울함과 분노, 연약함까지 내려놓는 것입니다.


감성기도를 드리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장: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더 좋은 것을 허락하시는 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더욱 좋은 것을 맡겨주시는 분과 대면하고 교제하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날마다 새로워질 것입니다.


▲ 지성기도의 전병욱목사.
전병욱목사의 `지성기도`


영성기도와 감성기도가 마음을 다하는 것이라면 청년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강조하시는 삼일교회 전병욱목사님의 지성기도는 논리적으로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인가요?


전: 어떤 논리도 하나님의 논리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지성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설득당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기준과 자신의 삶이 충돌할 때 말씀을 받아들이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기도입니다. 내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말씀대로 변화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중심으로 사신 분이었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기초를 아버지의 뜻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든든한 기반 위에서 뜻을 세운 인생이 되어 미혹되지 않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시험이 와도 절대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왜 우리의 기도에 응답이 없는지. 하나님께 우리의 이야기만 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응답보다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약 1:6’)는 말씀처럼 우리 믿음이 성숙하고 우리 기도가 친밀해 지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신앙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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