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소년 찾아 나선 '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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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소년 찾아 나선 '거리학교'
  • 이현주
  • 승인 2006.05.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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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십대지기 5월 한달 간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상담 전개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학교’가 직접 거리로 나섰다.


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이사장:김성삼)는 의정부시 청소년쉼터와 함께 오는 6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 이동상담을 실시한다. 상담기관이나 쉼터를 꺼리는 아이들을 거리에서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점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개념의 청소년 보호운동을 도입한 것이다.

‘삶의 희망을 주는 거리학교’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동상담은 사전에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거나 청소년의 욕구를 파악, 가정과 학교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거리상담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청소년들과 신뢰관계를 쌓게 되며 청소년이 처한 위기 상황에 바로 대처하면서 그들의 친구이자 보호자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청소년 쉼터에 따르면 해마다 학업을 포기하거나 가출하는 청소년이 5천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2003년 통계로 중학교 자퇴생 1만5천여 명에 이르고 고등학교 자퇴생은 두배 이상 많은 3만8천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자퇴 후에 남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PC방과 오락실, 빈집과 공원 등을 배회하다가 우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는 것.

또 학교를 중도에 자퇴한 청소년들은 불합리한 대우를 받거나 약물, 원조교제 등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아 전문 상담원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십대지기는 거리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우울증과 행동장애 등을 파악하는 한편, 학교복귀와 가정복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5월 한 달간은 의정부 중앙로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거리학교를 운영한다. 6일 요술풍선과 함께하는 거리이동상담을 시작으로 13일에는 마술쇼를, 20일에는 가두캠페인, 27일에는 약물예방전시회 등을 전개하면서 거리 청소년들의 눈길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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