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교수 폭력 사퇴 결국 법정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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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교수 폭력 사퇴 결국 법정으로 가나
  • 이현주
  • 승인 2006.05.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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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전원 보직사퇴-신대원생 수업거부 등 파장 일파만파
 

지난 22일 전체 신학교수회의 도중 폭력사태가 발생했던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이 수업거부를 결의하고 교수들의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등 학내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황정욱학장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진상규명과 폭력 근절을 위해 가해자인 C교수를 고소키로 결정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수업권 포기를 결정한 신대원생들은 “더 나은 신학교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회의에서 교권과 파벌에 의한 싸움이 일어난 것은 신학교수 사회가 얼마나 많이 곪아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학맥과 인맥을 통한 교수임용, 파벌형성을 통한 교수 간 불화와 반목이 해결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규명과 교수들의 자진사퇴, 교단과 학교, 교회 등 기장 전체의 반성을 촉구한 학생회는 진정한 사과를 요청했다.

사태가 심화되자 신학교수들은 28일 비상대책교수회의를 열고 “잘못을 고백하고 통회하며 앞으로의 모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신학전문대학원장 김윤규교수 등 보직교수 전원이 사퇴를 약속했다.


한편 폭력사태에 연루된 C교수도 29일 학교 게시판을 통해 “부덕의 소치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로 피해를 입은 황정욱교수와 신학생들, 교단과 학교에 사과한다”며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피해자 황정욱교수는 2일자로 C교수를 고발키로 결정했으며 “신학교수들과 학교가 가해자를 감싸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치스러운 폭력행위 근절을 위해서라도 사법당국의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한신대는 지난 15일 학내 교통사고로 신학과 1학년 이소연양이 사망하고 같은 학과 학생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에 이에 22일 대책을 논의하던 신학과 교수회의에서 황정욱교수가 유리잔에 눈을 맞는 불상사가 연이어 발생했다. 황교수는 안과 3개월과 정형외과 2주의 진단을 받고 가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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