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결산으로 내다 본 새해 기독교출판 전망
상태바
2005년 결산으로 내다 본 새해 기독교출판 전망
  • 현승미
  • 승인 2006.01.06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생활에 도움 주는 ‘실용서’ 강세

            2005년-설교집 대폭 줄고 신앙간증집 주도
            2006년-일반과 견줄만한 양질의 도서 시급
2005년은 그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출판계를 세계에 알리고 위상을 드높인 한해였다. 기독교 출판계 역시 단독부스로 참여해 많은 외국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양서 출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에 따르면 정기간행물, 원서를 제외한 단행본만 1115종이 나왔으며, 이를 한 달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달 92종의 기독교서적이 출판된 셈이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문을 닫는 소규모 출판사와 서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출판계보다 사정이 더 열약한 기독교계의 이러한 출판동향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최대서점인 교보문고가 집계한 판매순위에 따르면 종교분야 상위 20위 중 단 한권을 뺀 19권 모두가 기독교서적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교분야 1위를 차지한 ‘긍정의 힘’이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한해는 경제 재테크 서적이나 팩션이 강세를 보였던 2004년에 비해 살아가면서 잊고 살기 쉬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달려가던 길을 멈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실용서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교보문고 종교분야 1위를 차지한 ‘긍정의 힘’, 4위의 ‘너무 바빠 기도합니다’, 5위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6위의 ‘성경이 만든 사람’ 등도 성공적인 삶에 대한 실제적 정리와 매뉴얼을 제시하는 실용서들이었다.


기출협 서용주간사는 “기독교계 역시 목회 및 단순한 강해집이나 설교집이 대폭 줄었고, 강하다 싶을 어조로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돌아가게 하는 책이 주를 이루었다”며, “신앙일반이나 신앙간증서, 설교집이라 해도 기획이 들어가 특정 주제로 여러 목회자들의 글을 담거나, 나눈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3년 발간된 이후 상위권 판매율을 유지하며 올해만도 25만부 이상이 팔린 2위의 목적이 이끄는 삶과 2004년 출판된 중국에서 복음을 전한 윈형제의 ‘하늘에 속한 사람’은 지난해 11월 윈형제의 국내 방한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0위를 차지한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는 김우현 감독이 만들어 네티즌에게 큰 화제가 되었던 지하철 노인 최춘선 할아버지 동영상 다큐를 출간한 것으로, 독자들에게 복음의 순수성과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기독교 서적이 종교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대부분의 순위를 차지했지만, 종합 순위에서는 11위의 긍정의 힘과 20위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제외하고는 순위권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분야는 아니지만 문학분야에서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3위를 차지했으며, 전신마비된 체조선수가 의사가 되기까지의 역경의 삶을 써내려간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가 2위,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비야씨가 쓴 현장구호 이야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아톤’, ‘사랑하는 말순씨’ 등 기독교인 감독이나 배우들이 출연했던 영화가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출판계 역시 판타지 이야기 안에 성경을 담고, 삶의 고통을 오히려 역전의 기회로 삼은 기독교인의 이야기는 종교를 넘어 일반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우리네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취직은 어렵고 삶이 고달프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올해도 성공역전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같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나 신앙생활에 도움을 되는 실용서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