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에 사랑하는 자식을 묻은 ‘부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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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에 사랑하는 자식을 묻은 ‘부모의 눈물’
  • 송영락
  • 승인 2005.12.2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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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교회, 13일 메콩강 유역서 2주기 추모예배 드릴 예정
 

 

 

물설고 낯설은 이국땅에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지 2년이 됐다. 

서울 한신교회 강용규담임목사와 장로, 7차 단기선교팀과 순교자부모들은 오는 13일에 태국 동북부 메콩강 유역에 있는 러이도 쌍아오 마을에서 장현진, 안수한 순교자 2주기 추모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번 추모예배는 순수한 마음으로 태국을 품었던 장현진선교사(당시 14세)와 안수한선교사(당시 19세)의 선교 열정을 기념하기 위해 드려진다. 추모예배는 한신교회 교인뿐만 아니라  두 명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서서히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쌍아오 마을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태국 쌍아오교회 뜨라이옴 목사와 교인들, 박훈선교사 등이 참석한다.

한신교회는 2004년 1월 5일부터 1월 17일까지 방콕, 치앙라이, 쌍아오마을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5차 단기선교팀(총 28명)을 파송했다. 2004년 1월 13일에는 태국 내에서 사역하던 한국인 선교사(정승회)의 인솔아래, 태국 동북부 러이도 쌍아오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 중에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선교팀은 쌍아오마을 부근에 있는 메콩강에서 차례로 카누배를 타고 메콩강을 도강하려 하였고, 이때 두번째로 출발했던 카누배가 전복되었다. 이 사고로 선교팀의 2명의 선교사가 순교했던 것. 당시 장현진 선교사는 14살, 안수한 선교사는 19살이었다.



이 사고 후, 한신교회는 쌍아오 마을 주민들과 태국 군인, 경찰 등의 도움으로 수색활동을 진행했고, 2004년 1월 18일 아침 7시에 장현진 선교사의 시체를 발견했지만, 안수한 선교사의 시체는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신교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 순교자 추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서울 한신교회에 순교비를 세웠으며, 순교자의 뜻을 기념하기 위해 ‘한진 도서관’ 개관식도 가졌다. 그리고 박훈목사를 태국 선교사로 파송했다.

한신교회에서 파송한 박훈목사는 현재 방콕에서 어학연수 중이며, 두 순교자를 생각하면서 태국에서 복음 전도에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매일 눈물을 살아왔던 장현진선교사의 아버지는 수색과정에서 만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낮에는 직장에 다니면서 야간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고, 장현진 선교사의 어머니는 중학교에서 또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픔의 눈물을 기도로 견디고 있다.

안수한 선교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회에서 성가대와 청년부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태국어를 배우면서 아직도 못 찾고 있는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

한신교회는 순교지인 쌍아오 마을에서 2005.1.13(목)에 1주기 추모예배를 드렸고, 현지에서의 2주기 추모예배를 드린 후, 동시에 서울 성전에서도 2주기 추모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신교회는 이 엄청난 아픔에 대해 감내하고자 노력했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미진한 일이 있었던 것을 정직하게 고백한다고 밝혔다.

한신교회는 현재 쌍아오마을 현지에 선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 순교비 건립, 순교자 교회 건립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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