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에 처한 장애인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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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에 처한 장애인을 돕는다
  • 이현주
  • 승인 2005.11.2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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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SOS뱅크 발족 ...100만원내 소액대출 시작

 


 

위기 상황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는 ‘SOS뱅크’가 설립됐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조현삼목사)은 지난 20일 서울 광염교회에서 ‘SOS뱅크’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애인 지원에 들어갔다.

SOS뱅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장애인이나 장애인 가정에 1백만원 범위 안에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곳으로 이자도 독촉도 없는 ‘꿈의 은행’으로 봉사단이 위치한 노원구와 도봉구, 그리고 의정부시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첫 번째 대출을 받은 지체장애2급 김모씨는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해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해있었고 이 소식을 접한 SOS뱅크는 선뜻 1백만원을 김씨에게 대출해 주었다.

SOS뱅크 설립에는 한 장애인의 슬픈 죽음이 담겨져있다. 올 봄 노점상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한 청각 장애인이 발부된 1백만원짜리 범칙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고민하다가 자살한 소식을 접한 al미국교포가 어려운 장애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5만달러를 보내왔다. 이 후원금에 광염교회가 5천만원을 더해 1억원의 자본을 만들었고 소액대출 중심의 SOS뱅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연합봉사단장 조현삼목사는 “위기 상황에 몰려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는 이웃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SOS뱅크가 계기가 되어 지역마다 이 은행들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OS뱅크의 대출대상은 일단 장애인으로 한정된다. 그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위기상황에 처한 장애인들에게 우선하며 빚상환이나 공과급 납부, 일반 생활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출을 청구할 경우는 배제된다.

대출을 원하는 장애인이나 그 가정은 목회자나 사회복지사의 추천을 통해 대출신청을 할 수 있으며 상환에 대한 책임이나 보증없이 은행 담당 간사들의 가정방문과 상담으로 결정된다.

대출 상환은 능력에 따라 분납도 가능하며 무이자와 무독촉을 원칙으로 하되 연체가 있을 경우 추가 대출은 불가능하다.

SOS뱅크는 한정된 자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설립 자본금이 모두 소진될 경우, 문을 닫을 예정이며 교회나 성도들의 후원예금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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